[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홍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홍콩 내 모든 미용실과 마사지숍 등에 휴업령을 내렸다.

8일 현지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내 모든 미용실과 마사지숍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주 간 휴업 조치됐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미용실과 마사지숍 등에서 잇따라 발생하자 해당 업종에 대해 오는 10일부터 14일 동안 영업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휴업 명령을 어기는 업주엔 6개월 징역 또는 최대 5만홍콩달러(약 790만원) 벌금에 처할 방침이다.

앞서 홍콩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목욕탕·헬스장·영화관·가라오케·마작장·나이트클럽 등 다중밀집시설들에 차례로 14일 휴업령을 내렸다.

공공장소에서 4인이 넘는 모임이나 집회 개최도 지난달 29일부터 2주 간 금지됐었다. 이 조치는 당국의 결정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추가 연장된다.

홍콩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책을 점차 강화하자, 당초 이달 19일까지 내려진 휴교령 역시 다음 달 말까지 다시 연장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300억홍콩달러(약 4조70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홍콩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1명 늘어난 93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총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