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매장을 찾는 고객의 절반 이상은 이미 템퍼에 관한 사전조사가 되신 분들입니다. 그만큼 템퍼 브랜드의 가치를 인정해 주고 계신 거죠”

템퍼 매트리스를 설명하는 이수동 점주의 눈에서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그의 가구업계 세일즈 경력은 20여년, 지난 2018년 매장(분당점)을 설립한 이래 최고 수준의 실적을 펼치며 그의 전성기도 시작됐다. 템퍼가 보유한 제품의 기술력과 신뢰도,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그리고 점주의 자신감이 더해진 결과다. 

템퍼코리아에 따르면 이 씨는 전국 약 130 여개의 공식 템퍼 매장 중 매출 최상위권을 3년째 유지하고 있는 실력파 점주다. 그는 3년 전 국내에서도 폼 매트리스가 성황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을 읽었다. 그리고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증을 따낸 탬퍼에 몸을 담기로 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위치한 이 씨의 매장은 3층 규모의 세련된 매장이다. 1층은 템퍼의 주된 품목인 매트리스와 베개류, 2층에는 템퍼 시네마존과 매트리스, 3층에는 다양한 소파가 비치됐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매장에 조성된 차별화 요소들이다. 매장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건물 외형과 내부 인테리어 및 제품 구성이 이뤄져 있고, 내부에 템퍼 시네마존도 마련됐다.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모션베드(전동침대), 오리지널 매트리스 및 스크린을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수동 점주는 "이러한 매장 구조와 매니저들의 전문성이 고객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을 운영하며 가장 인상깊었던 기억은 어느 날 만난 연세 지긋한 중년 남성과의 만남이다. 이 씨는 고객에게 수십억 개의 오픈 셀 소재로 구성된 템퍼 소재와 수면 건강에 대해 열과 성을 다해 설명했다. 고객은 제품 구입을 결정했고, 매장을 나가며 "내가 현직 정형외과 의사인데 수면 과학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놀랍더라"라며 "신뢰감이 들어 망설임 없이 제품을 구입했다"고 칭찬했다.

그 이후 의사 고객은 동료 의사들에게 템퍼의 제품을 소개했고, 그 덕에 여러 의사들이 매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이 씨는 템퍼를 운영하며 많은 고객들을 만났지만, 현직 의사에게 인정받은 브랜드라는 점이 뿌듯하면서도 으쓱했던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한다. 

매장을 운영하며 느낌점을 묻자 이수동 점주는 이렇게 말한다. "템퍼를 찾는 고객들은 이미 지인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많고, 그만큼 템퍼 제품의 장점을 익히 잘 알고 방문하시는 스마트한 고객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느낀다"라고, 이어 "매트리스를 구매하기 전에는 반드시 직접 누워보고,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여러가지 상황과 경제 문제로 국내외적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어요. 이럴수록 창업 브랜드를 선택하는 데 신중해야 합니다. 본사와 점주가 함께 성장할 수 있고, 브랜드 경쟁력도 따져봐야 해요. 가장 중요한 것이죠" 

3년 연속 최상위권 판매를 기록중인 이수동 점주는 예비 창업자들이 가장 유심히 봐야 할 점은 '최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한다. 브랜드 가치가 우선되어야 겸손, 정직, 전문성 등 창업자들의 노력도 빛을 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자신이 판매하는 매트리스에 대한 그의 자부심도 높다. 이 점주에 따르면 템퍼 소재는 수십억 개의 오픈 셀 소재들로 구성돼 있어 사람의 체온과 무게에 반응한다. 각자의 체형에 맞게 완벽하게 몰딩 된다는 것이다. 인체의 무게로 인한 압력이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몸 전체로 분산돼 탁월한 편안함과 지지력을 제공한다.

앞서 말한 중년 의사의 말처럼 이러한 구조가 체중의 압력분산을 만들고, 그 효과로 척추 및 관절 형태가 바르게 유지된다. 근육과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시키는 효과가 생기면서 장시간 누워 있어도 편안한 수면 환경이 만들어진다. 

덴마크에서 생산되어 완제품으로 수입된다는 점도 자랑거리다. 주요 제품들이 유럽의 최고 권위 인증기관인 독일 TÜV 라인란드(TÜV Rheinland)사에서 실시하는 LGA인증을 통해 포름알데히드,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관련 테스트에서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높은 완성도는 우주선 이착륙시 우주 비행사들이 받는 압력을 최소화해 우주비행사의 척추와 등을 보호하기 위한 소재로도 사용될 정도다. 템퍼 매트리스는 1998년 기술 인증 라이선스를 부여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