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 및 경제 등 전 분야에서 비대면 활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일회계법인 리서치센터는 8일 '코로나19가 가져올 구조적 변화: 디지털 경제 가속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플랫폼 등 IT 기반 언택트(Untact·비대면) 디지털 경제 활동이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일리서치센터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소비자는 '온라인화', 기업은 '스마트워크화', 공장은 '무인화'와 '자동화' 등의 변화를 맞을 것이라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 행태의 온라인화로 오프라인 대형 업체들이 부진을 겪으면서 온라인 배달업체들에 하청을 맡기고, 자연스레 '배달 라이더' 같은 플랫폼 노동자 수도 증가할 전망이다.

또 찜질방과 영화관 등 다수 인구가 밀집하는 영업장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1인실 같은 분리공간이 도입되는 등 산업 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클 것이란 관측이다.

기업에서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유연 근무 시스템인 스마트워크의 도입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은 저출생 및 고령화 현상으로 각각 1980·1990·2010년대부터 이미 스마트워크 근무를 시행해왔다. 우리나라는 이에 비해 스마트워크 도입률이 현저히 낮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시행한 경험을 토대로 디지털 환경 조성 등에 대한 논의와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일리서치센터는 스마트워크에 대해 "생산성을 7~22% 향상시킨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있다"며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선 연간 1인당 354만원을 아끼는 경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를 내놨다"고 인용해 설명했다.

이 외에도 스마트워크 시행으로 교통체증을 해결할 수 있고, 중심도시 분산을 통해 부동산 가격 안정화가 가능하리란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

삼일리서치센터는 "기업은 스마트워크 시대에 대비해 이에 필요한 IT 솔루션에 투자하고 조직문화를 정비할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조직 구성원들 역시 이에 걸맞게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