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거래소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한국거래소는 오는 8일부터 지표가치와 시장 가격 간 괴리율이 지나치게 확대된 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해 매매거래를 일시 정지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정규 시장 매매거래 종료 시 실시간 지표가치를 기준으로 산출한 괴리율이 5거래일 연속으로 30%를 초과하는 종목은 다음날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된다.

이는 최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관련 ETN의 괴리율 확대 추세가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실제로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ETN의 경우 이날 장 종료 기준 괴리율이 69.2%에 달했고 장중 한때는 86.2%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처럼 원유 선물 관련 ETN 괴리율이 확대된 것은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매수 수요가 급증한 탓으로 풀이된다.

수요가 늘어난 반면 유동성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장가격이 지표가치 대비 지나치게 높아진 것이다.

거래소는 "투자자가 ETN을 지표가치보다 비싸게 매수하면 시장가격이 지표가치에 수렴하여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자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