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IT‧정보기술 펀드 TOP10 3개월 -5.22%, 코스피200 -20.31%

•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 '바이 코리아' 주인공

• 개인투자자 ‘국민주권 회복운동'으로 반도체 집중 매입, 신중한 판단 필요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삼성전자 주식을 사기 위해 개인 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동’과 ‘국민주권 회복운동’ 등 이름으로 너나없이 참여하고 있어 증권투자에 패러다임의 변화를 몰고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5878억원 ,SK하이닉스 주식 2410억원 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시장에서 동기간 주식거래 대금 2조3523억원의 약 3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런데 지난해 말과 올 연초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코스피변동성지수(VKOSPI)를 비교하면 지난해 12월 말에 14.69pt를 기록했고, 올해 1월말 19.29pt, 2월말 33.81pt, 3월말 48.55pt 등으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또한 투자주체별 순매수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지난 1월에 0.4조원을 매수하고 2월과 3월에는 각각 3.2조, 13.5조원을 매각했다. 기관투자자는 동기간에 각각 6.2조, 2.9조, 0.5조원을 매각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2,3월에 각각 6.3조, 6.0조, 12.7조원을 매입하며 반대로 행동했고 3월에는 앞선 두 달 대비 2배의 금액을 집중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권시장의 투자위험 변동성은 연초 이후 3월까지 계속 높아졌는데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매입 금액을 계속 증가시켰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반대로 매각에 집중한 것이다.

누가 투자를 잘 했는지 여부는 결과에 의해 밝혀지겠지만 장기 시장 흐름으로 볼 때 개인투자자들이 위험 부담을 크게 지면서도 지수 급락을 저점 매수기회로 판단하여 투자한 행태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국내 시장만 아니라 미국 뉴욕증권시장에서도 코로나19 사망자 수의 증감에 따라 매일 지수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글로벌 시장이 변동성이 매우 높은 투자환경이므로 장기 성장성이 높은 종목과 기업 가치를 선별해서 지금 당장은 실적이 낮아도 전염병 이슈가 진정되는 회복기에 바로 상승할 수 있는 펀더멘탈과 재무건전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서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IT‧정보기술 관련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수익률은 -18.27%를 기록하고 있다. 동일 유형 펀드 상위 TOP10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5.22%를 기록하며 수익률 격차를 보이고 있다.

동기간 코스피200의 평균수익률은 -20.31%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IT‧정보기술 펀드 TOP10 중 3개월 실적이 가장 우수한 펀드는 미래에셋글로벌포커스4.0마켓헤지자펀드(UH)(주식)형으로 8.59%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으로 실적이 우수한 상품은 삼성KODEX합성-미국IT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으로 6.40%이고, 이어서 미래에셋TIGER 소프트웨어ETF가 1.86%를 기록하며 수익률 상위 3위에 올랐다.

반도체‧IT‧정보기술 관련 펀드 중 수익률 상위 TOP10을 선별하여 각 상품의 자산규모와 기간수익률을 비교하여 각 상품의 특징과 투자포인트를 알아본다.

반도체‧IT‧정보기술 펀드 3개월 수익률, 최고 8.59% 최저 -12.91% 평균 -5.22%

반도체‧IT‧정보기술 관련 펀드 TOP10 중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글로벌포커스4.0마켓헤지자펀드(UH)(주식)로 8.5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삼성KODEX합성-미국IT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6.40%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미래에셋TIGER 소프트웨어ETF가 1.86%, 삼성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ETF가 1.40%, 삼성KODEX 한국대만IT프리미어펀드가 -11.07%,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증권투자신탁[주식]A가 -11.15%, DB글로벌핀테크증권자투자신탁(UH)[주식]C/C-E -11.38%,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 -11.44%, 삼성KODEX IT펀드 -12.53%, 한화ARIRANG KRX300IT 펀드가 -12.91%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를 차지했다.

반도체‧IT‧정보기술 관련 펀드 TOP10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5.22%를 기록했다.

상위 1위 펀드의 수익률은 8.59%이고, 10위 펀드는 -12.91%를 기록하여 TOP10 내 펀드 간에도 21.5%포인트의 매우 큰 수익률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반도체 싸이클은 최저의 상태가 아닌것으로 볼 때 타 산업 대비 코로나19 영향이 덜 하다고 볼 수 있다” 면서 “그러나 코로나19에 의한 충격은 전체 산업에 파급되어 영향을 미치고, 또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코로나19가 개인과 기업의 생활 방식과 언택트(비대면) 인더스트리에 변화를 가져왔다” 며 “온라인 교육, 화상회의, 영화, 게임, 유튜브, 5G 등 디지털 언택트의 수요가 넘쳐나며 데이터 트래픽이 걸릴 정도로 언택트 산업의 활성화와 개인과 기업의 활동 변화를 이끌어냈고, 이로 인해 반도체 산업과 IT, 정보기술 관련 산업이 보완되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서 센터장은 이어서 “코로나19가 종료되는 상황을 가정해서 반도체-정보기술 관련 산업의 수요가 급증할지 그렇지 않을지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고 더 억압된 영향을 받았던 산업이 더 빨리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꼭 그렇다고도 장담할 수 없으며, 조기 정상화는 모든 개인과 기업의 현실적인 희망사항일 뿐 매우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