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줌(Zoom)의 돌풍이 매서웠으나, 아직은 찻잔 속 태풍이 될 소지가 많아졌다. 줌이 보안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는 한편 안전하지 못한 플랫폼이라는 정서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줌은 사용자 동의없이 페이스북에 개인정보를 전송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큰 논란에 휘말렸고, 보안에 있어서도 심각한 문제를 노출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줌을 통해 원격강의를 하던 미 교육당국이 ‘줌 경계령’을 내렸다. 대니얼 필슨 뉴욕시 교육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대한 빨리 줌 사용을 중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대목은 대니얼 필슨 뉴욕시 교육부 대변인의 다음말이다. 그는 “원격강의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면서 “학생들과 직원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팀즈를 사용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 출처=갈무리

MS의 팀즈는 메신저 기반의 협업 툴로 포춘(Fortune) 100대 기업 중 93개의 기업을 포함, 약 4400만명이 일상 업무의 허브로 활용하고 있다. 일상 사용자는 현재 4400만명에 달하며 특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3월 11일부터 3월 18일까지 무려 1200만명의 이용자가 증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매일 9억회 이상의 회의와 통화가 팀즈를 통해 발생하며 지난 1월 중순에서 3월 초까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에서 팀즈의 사용량은 무려 100% 증가하기도 했다.

팀즈의 기술력은 이미 정평이 났다. 강력한 사용자 인증 및 접근통제, 편리한 사용자 경험 등으로 생산성 향상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AI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팀즈에 AI기능이 지속적으로 추가되면서 ▲콘텐츠 카메라(Contents Camera), ▲인라인 번역(Inline Translation), ▲모바일 컴패니언 모드(Mobile Companion Mode), ▲라이브 캡션(Live Caption) 등 원활한 협업이 가능하다.

활용도도 무궁무진하다. 최근 재택근무 트렌드에서 팀즈의 이름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여기에 교육현장에서도 팀즈의 위력은 더 배가된다. 최근 한국MS가 개학이 미뤄진 교육기관과 비대면 업무 환경에 대한 빠른 전환 및 적용이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팀즈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다양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북 산외초등학교의 경우 조영상 선생님은 수업, 그리고 학교 이동 전 교생 선생님들과 팀즈를 사용하여 원활한 및 원격 수업을 활용 중이다. 대구 대륜중학교 홍대화 선생님은 팀즈부터 원노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O365 앱을 수업시간에 활용하고 있으며 경북 다산중학교 김병찬 선생님은 지난 2019년부터 팀즈를 수업에 적극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 중이다.

의료현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팀즈를 활용하면 의료기관의 상황에 맞게 의료진 일정을 배분하고, 환자 예약을 받을 수 있으며, 한눈에 예약상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업무 분배가 이루어진다는 설명이다. 일정은 PC 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모바일 폰에서도 앱과 알람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며, 예약이 확정되면, 환자에게 이메일로 통지된다. 특히 도서 벽지 거주자 또는 방문이 어려운 노약자를 위해 화상회의를 통한 원격진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팀즈의 보안 인프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설명이다. 줌이 자사의 보안 인프라를 설명하며 종단간 암호화 방식이 적용된다고 밝혔으나 그 진위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팀즈는 실제 종단간 함호화 방식을 통해 강력한 보안 인프라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데이터 저장, 서버(데이터센터), 클라이언트단(사용자 디바이스) 모두에서 암호화 되어 저장이 되기 때문에 말 그대로 보안 철옹성을 자랑한다.

팀즈의 디바이스 암호화의 경우 윈도우와 iOS, 안드로이드의 마이크로소프트 인튠(Intune) MAM(Mobile Application Management)으로 강제적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MFA(다중인증)을 통한 디바이스 및 계정 정보에 대한 보안을 지원하며 ISO 27001, ISO 27018, HIPPA and FERPA 등 전세계 다양한 컴플라이언스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