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영양부족이 아닌 영양과잉의 시대에 살며 체중 관리가 중요해졌다. 과거에는 마른 체형이 곧 가난을 의미했지만, 현대에서는 균형잡힌 체형이 자기 관리의 결과로 인식되기도 한다. 생활환경과 습관으로 인해 비만이 초래된 경우는 관리의 문제를 떠나 건강의 문제로 이어진다. 이는 당뇨환자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비만은 당뇨병과 직결되며 심장병, 뇌졸중을 비롯해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다이어트는 건강을 위한 필수 생활습관이 됐다.

당뇨환자가 다이어트를 한다고 무조건 당 섭취를 줄이는 방식은 위험하다. 당뇨병은 혈관에는 당이 남아 돌지만, 막상 조직과 세포에는 당이 모자라서 합병증과 각종 증상이 생기는 병이다.  한마디로 혈액 속의 당을 몸이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병이다. 그러므로 당의 섭취를 무조건 줄여서는 안된다.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의 부족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체지방이 증가하면서 인슐린의 작용을 거부해 혈당 조절에 장애가 일어나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환자라면 자신의 체질과 식습관 및 생활 패턴을 면밀히 따져보고 '대사순환'에 중점을 맞춘 다이어트가 중요하다.

한의학 뿐 아니라 티베트의학, 아유르베다 의학 등 고대의학에서는 병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신체적 혹은 정신적 독소의 축적을 이야기해왔다. 오늘날 대량으로 생산되는 농축산 시스템에서 가축의 사료인 곡물의 대량 생산을 위해 대량의 제초제와 살충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사육과정에서 항생제 및 성장촉진제 등이 사용된다. 또 가공과정에서 오랫동안 보관하고 자극적인 맛을 내기 위해 각종 화학첨가물이 사용되며 대사순환에 독소를 쌓이게 하고 있다. 이러한 독소는 몸에 축적되며 면역력을 저하 시키고 피로감과 부종, 각종 성인병 및 대사질환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다이어트(Diet)와 함께 디톡스(Detox)를 병행해야 하는 것이다. 디톡스는 인체내 축적된 독소를 빼내는 제독 요법으로 유해물질이 몸 안에 과다하게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장, 신장, 폐, 피부 등을 통한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 방법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먼저 지친 몸을 맑게 하는 청신(淸身)과정으로 1:1 체질을 고려한 해독요법을 통해 간과 장내 독서와 노폐물을 제거 하면서 양기를 보강하며 몸의 진기(眞氣)를 보충해 오장을 보강해 원기를 회복한다.

체중감량 후 요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초대사를 활성화는 안신(安身)법이 중요하다. 비만의 근본적 원인을 개선하면서 체지방 과잉축적을 차단하고 체중감량을 신속하게 도와준다. 이때 공복감을 완화하고, 피부재생과 부종을 개선하면서 노폐물을 배출하는 한약재로 만든 맞춤 한방차 섭취가 도움이 된다.

막상 체중감량을 시작해도 빠지지 않는 부분비만과 지방이 과다 축적된 부분을 더 세밀하게 관리하고 싶다면 경신(經身)법을 권한다. 지방이 과잉 축적된 국소부위에 체지방 분해 전침으로 전기적 자극을 가해 체지방을 잘게 부수고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부분체형관리를 도와준다. 소화 및 식욕과 연관된 귀의 혈자리를 자극하는 식욕조절 이침, 오장육부의 경혈이 시작되는 혈자를 자극해 내 부장기의 기능을 올려 전체적 몸의 순환력을 증진하는 기혈순환침도 도움이 된다. 부항도 음압부항과 슬리밍 오일치료를 함께 하면 노폐물 배설과 순환을 촉진할 수 있으며, 아랫배가 차가워 생길 수 있는 각종 자궁 질환은 온열치료로 보조할 수 있다.

또한 대사순환에 디톡스와 함께 병행해야 하는 것이 운동이다. 운동은 근육 세포 하나하나가 혈액 속의 당을 이용하게 함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당뇨환자가 무작정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저혈당 등의 위험요인이 있어 이 역시 임상전문가와 의논 후 체질에 맞는 단계를 설정해 차근차근 지켜가는 것이 좋다. 당뇨 환자가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는 환자라면 식후 운동을 권한다. 가벼운 전신 운동을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하루 30~60분 주 3일 진행하는 것이 좋지만, 무리하지 않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