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통신사, ISP와 망 이용료를 두고 분쟁을 겪고있는 넷플릭스가 7일 오픈 커넥트의 가치를 강조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넷플릭스의 트래픽이 상승, 일부 지역에서는 시청에 어려움이 따르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이를 오픈 커넥트의 필요성을 알리는 계기로 삼는 분위기다.

넷플릭스는 2012년부터 한국을 포함해(LG유플러스) 많은 나라에서 오픈 커넥트를 가동하고 있다. 오픈 커넥트는 소비자가 넷플릭스와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인터넷 비용을 지불하는 ISP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며 ISP의 네트워크에 캐시 서버를 설치하고 회원들이 자주 시청하는 콘텐츠를 새벽 시간대에 미리 저장해두는 방식이다.

클라우드의 보완재로 떠오르고 있는 엣지 컴퓨팅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넷플릭스 회원과 가까운 곳에 저장해둔 콘텐츠를 스트리밍하기 때문에 넷플릭스로 인해 발생하는 트래픽을 현저히 낮추고, 먼 거리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비용을 절감하며, 더욱 빠른 속도로 고품질의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오픈 커넥트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캐시서버의 보완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오픈 커넥트는 스트리밍에 최적화된 서비스라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넷플릭스 회원들은 유튜브처럼 콘텐츠를 업로드하거나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넷플릭스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스트리밍해 즐기는 ‘한 방향' 형태로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이는 트래픽의 총량을 미리 예측하기 편리하다. 오픈 커넥트 방식의 ’미리 준비한 새벽 콘텐츠 배송‘과 스트리밍의 단방향 전략의 궁합이 잘 맞아 떨어지는 이유다.

넷플릭스는 국내서 망 이용료 분쟁을 겪으며, 그 대안으로 오픈 커넥트를 제시하는 중이다. 오픈 커넥트 프로그램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지원 일체를 ISP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캐시서버와 관련된 논란을 걷어내려는 중이다.

넷플릭스는 “ISP의 네트워크에 걸리는 부하는 줄이고, 자사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넷플릭스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만족도 역시 확실하게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오픈 커넥트는 ISP의 무거운 짐을 덜고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높이는 ‘윈-윈'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