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 대비 8.1원 내린 122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코로나19 확산 둔화, 미국의 추가경기부양책 기대감 속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 상승) 마감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8.1원 내린 122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3원 낮은 1222.0원에 출발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3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진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존스홉킨스대는 지난 5일 미국 신규 확진자가 약 2만8200명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내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AP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코로나19 추가 구제 대책에 1조달러(약 1200조원)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펠로시 의장은 주말 동안 하원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4월말 추가 부양책을 표결에 부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도 급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 가격은 전날 대비 2.42% 오른 배럴당 26.71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진행한 한미통화스와프 2차 외화대출 경쟁입찰에는 44억1500만달러가 전액 낙찰됐다. 응찰액은 당초 공급 예정액(85억달러)에 미달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실시한 첫 입찰 당시에도 응찰액이 87억2000만달러에 그쳐 공급 예정액(120억달러)에 못미쳤다. 시장은 그만큼 시중 달러 유동성 경색이 완화된 것으로 풀이한다.

로이터 통신은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미국도 원유 감산에 동참해야만 오는 9일 감산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 플러스는 9일 화상회의를 열고 감산을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와 사우디가 3월 6일 OPEC 플러스 회의에서 감산량과 감산 기간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기존 감산 합의는 지난달 말로 종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