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기차를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격리공간으로 개조한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인도철도청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2500개의 객차를 확보해, 1량당 16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병상과 인공호흡기 등이 설치됐다. 현재 4만명을 위한 공간을 확보했으며 철도청 측은 일주일 안에 남은 임무를 완수할 계획이다. 

지난달 25일 내려진 전국 봉쇄령으로 수천량의 객차가 멈춘 가운데 이를 보건시설로 활용키로 한 것이다. 피유시 고얄 인도 철도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기차는 환자들의 편안한 회복을 위해 깨끗하고 위생처리가 된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도철도청은 1991년부터 기차를 활용해 의료시스템을 지원해왔다. 철도청의 '라이프라인 익스프레스'(Lifeline Express)는 원거리에 사는 성인·아동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수술을 제공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까지 19개의 주에서 100만명 넘는 사람이 이를 통해 치료를 받았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778명, 사망자는 136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