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아프리카 대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000명을 넘어섰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6일(이하 현지 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642명 늘어 9178명, 사망자는 54명 증가해 414명, 완치자는 8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54개국 가운데 51개국이 발병국으로, 사실상 대륙 전체가 코로나19의 영향권인 셈이다. 앞서 남수단이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하면서 51번째 발병국이 됐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나라는 레소토와 코모로, 상투메프린시페 세 나라 밖에 없다.

국가별 감염자 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확진자 1655명, 사망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으로 보면 △알제리 확진 1251명·사망 130명 △이집트 확진1173명·사망 78명 △모로코 확진 1021명·사망 70명 등이 있는 북아프리카가 확진자 4043명, 사망자 298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에 큰 타격을 입자, 나이지리아와 남아공 등 주요 국가들은 세계 금융기구들에 긴급 자금을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경제대국 나이지리아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총 69억달러(약 8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요청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기도 한데, 최근 유가 폭락으로 재정 수입이 급감했다. 이 나라의 확진자는 232명, 사망자는 5명이다.

남아공도 10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들여오는 것과 관련해 브릭스(BRICS) 신개발은행(NDB)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