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소셜커머스를 비롯한 이커머스의 성장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국 상가시장은 더욱 얼어붙은 가운데 지방 도시의 상권 침체가 더욱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 서울 망원동 망리단길 상권 전경. 출처=상가정보연구소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7일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광역시를 제외한 2019년 지방 도시 중대형 상가 평균 투자 수익률은 4.4%로 전국 투자 수익률 평균 6.29% 대비 1.89%포인트나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2002년 이후 최대인 11.7%를 기록하고, 전국 중대형 상가 투자 수익률 역시 6.29%로 전해인 6.91%보다 0.62% 포인트 하락한 데에는 지방의 상권 침체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지방 도시 중 상위 수익률을 기록한 지역 역시 전국 평균 투자 수익률에 밑도는 수치를 나타냈다. 지방 도시 중 평균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5.91%를 기록한 전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북의 5.18%, 강원의 5.04%, 충북 4.85% 순으로 뒤를 이었다.

평균 투자 수익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2.53%를 기록한 제주가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경남(3.16%), △충남(4.35%), △경북(4.43%), △세종(4.57%) 등의 지역이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지방 도시 상권 중 평균 투자수익률이 0%대인 곳도 3곳 있었다. 투자수익률이 0%를 기록한 3곳의 상권 모두 경남 지역에 위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수익률이 가장 낮은 상권은 0.59% 수익률을 기록한 진해 지역이었으며 △거제옥포(0.82%), △창원역(0.86%) 등의 상권이 그 뒤를 이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온라인 시장 사용자 급증과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과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면서 이런 분위기가 특히 지방 상권에 더욱 큰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여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되며 상가 공실 위험이 증가하며 수익률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상가 침체에 지방 상권 타격이 더 큰 이유로 "지방 도시 같은 경우는 인구 감소, 지역 주요 산업 침체 등의 요소로 상가 시장의 분위기는 더욱 경직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지역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는 한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유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방 상가 시장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