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경기침체(리세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코로나10 사태로)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정확하지 알 수 없다”면서도 “최소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한 일종의 금융 스트레스와 함께 심각한 리세션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 역시 이번 스트레스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코로나19 사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융업계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 상황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JP모건 역시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수익이 의미심장한 수준의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아마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 중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은행이다. 이 은행이 배당금 삭감이라는 주제를 꺼내 들면서 대부분의 은행도 경제가 올해 말 회복되지 않으면 배당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다이먼 CEO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유동성 공급 등 신용경색 완화를 위해 연준이 취한 잇따른 조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연준이 필요하면 추가 대출, 자본 및 유동성 관련 규정 완화 등 추가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은 강력한 국가로서 이번 위기로부터 벗어날 자원을 갖추고 있다"면서 "미국은 여전히 전 세계가 보지 못했던 가장 번창하는 국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심장 수술로 JP모건 CEO에서 잠시 물러났다가 퇴원 이후 지난주 CEO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