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경상수지. 출처=한은

[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지난 2월 경상수지가 6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확대되고, 여행이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4억1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10월(78억3000만달러) 이후 4달 만에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흑자폭은 지난해 2월(38억5000만달러)보다 25억6000만달러 확대됐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도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6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54억2000만달러)대비 11억6000만달러 늘었다.

상품수출이 41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0% 늘었다. 수출은 지난 2018년 11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 전환했다. 올해 설 연휴가 1월로 앞당겨지면서 2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3.5일 증가한데다,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물량이 확대된 영향이다.

상품수입은 352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3% 증가했다. 수입이 증가한 것도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은 감소했지만,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2억5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2월(4억5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7억9000만달러 커졌다. 배당소득수지가 5억4000만달러 흑자를 내 지난해 2월 1억7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로부터의 배당수입이 늘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개선됐다. 적자폭은 1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15억4000만달러)보다 9000만달러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가 5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억7000만달러 축소된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여행수지 적자는 지난해 4월(-4억4000만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를 찾은 입국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했지만, 해외로 나간 출국자수도 60%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