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인프라코어의 22톤급 중형 굴착기 DX220LC-9C. 출처= 두산인프라코어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건설기계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현지에서 중형 굴착기를 대규모 수주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동북지역 지린성에 위치한 대형 인프라건설 업체 2곳에서 22톤급 중형 굴착기 32대를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장비들은 창춘시 내 지하철, 고속도로, 교량 등 인프라를 건설하는 현장에 쓰일 예정이다.

염윤성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영업 총괄(전무)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이번 고객사들은 10대 이상 추가 구매 의사를 밝혔다”며 “두산인프라코어는 앞으로도 뛰어난 제품력과 고객 신뢰관계를 통해 추가 수주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위축됐던 중국 제조업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현지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0으로 집계됐다. 앞서 2월 역대 최저치인 35.7을 기록한 직후 반등했다. 중국에선 제조업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 굴착기 시장도 올 2월까지는 누적 판매량 1만4000여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규모로 감소했다가 3월에는 4만대를 웃돌며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지난 1~2월 기간 주춤했던 중국 시장 수요가 정상화되는 추세”라며 “업계에서는 시장 성수기가 내달까지 두달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린성 지역에서는 최근 3~4년간 10%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 2월 누계 점유율은 13%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