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오피스텔의 전세가율이 상승한 지역일수록 주거용 오피스텔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초에도 주거용 오피스텔에 적잖은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상반기까지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 출처=현대건설

리얼투데이가 이달 1일 한국감정원의 시세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의 전국 오피스텔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인 전세가율은 지난 2018년 1월 이래 최고치인 80.5%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81.06%)과 경기(84.02%), 인천(78.7%), 대전(83.34%), 세종(77.92%), 대구(81.71%) 등의 지역도 2월 수치가 가장 높았다.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곳은 경기(84.02%)였다. 지방 5개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83.34%)과 대구(81.71%)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경기와 대전, 대구의 경우 아파트 전셋값이면 오피스텔 매매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2월 경기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3.3㎡당 평균 1168만원으로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인 3.3㎡당 평균 738만원보다 비쌌다. 대전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3.3㎡당 평균 796만원,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3.3㎡당 평균 400만원으로 나타났다. 대구 역시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3.3㎡당 평균 992만원,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3.3㎡당 평균 684만원으로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가 아파트 전세가보다 3.3㎡당 308만원보다 쌌다.

또 전국 평균 전세가율(80.%)과 근접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지역의 주거용 오피스텔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제 IS동서가 지난해 5월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 ‘수성 범어W’의 경우 평균 9.14대 1, 최고 55.29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현대건설이 같은 해 10월 경기도 안산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은 2룸 이상 주거용 주택형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43.63대 1에 달했다. 또 올해 3월 인천 송도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의 경우 전용 59㎡B 주거용 오피스텔이 최고 56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리얼투데이는 전셋값이 높은 만큼 매매가격과 금액 차이가 크지 않아 초기 부담이 낮고, 갈아타기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이른바 ‘갭투자’ 수요까지 몰리는 만큼 장기적으로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아파트를 대체하는 주거용 오피스텔이라 불릴 정도로 상품이 우수해졌지만 여전히 아파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아파트의 전유물이던 상품을 속속 선보이며 주거 편의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이라면 주거용 오피스텔의 분양에 귀기울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