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출처=삼성전자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대기업들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채용 한파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공개채용에 나선다.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인재 영입을 통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6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들은 삼성채용사이트인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접수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3일까지 지원서를 받아 다음 달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할 계획이다.

GSAT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국내 지역과 미국 뉴저지, 로스앤젤레스(LA) 등 해외 2곳에서 치러진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3급 공채에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역량테스트도 5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SW 역량테스트는 매월 진행되는 시험이지만, 코로나19로 지난 2월부터 개최가 연기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GSAT와 면접, 건강검진 등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불거진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채용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지원자격은 8월 이전 졸업 또는 졸업예정자다. 모집은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반도체·디스플레이(DS) 부문 등 삼성전자 3대 부문에서 모두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GSAT와 면접 전형을 코로나19 확산 방지하는 형식으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가 대졸 공채를 확정함에 따라 다른 대기업들도 채용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30일부터 대졸 신입과 경력 채용을 시작했으며, LG와 CJ는 이달 중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SK그룹도 SK, SK C&C,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SK매직 등 주요 계열사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상반기 대졸 신입 채용을 진행 중이다. 또 한화와 GS는 사별로 수시채용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