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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공개... 코로나 이겨낼 기대주는?“1분기 실적+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 지켜봐야”
▲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7일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우리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실적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전망치) 발표로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며 “글로벌 주요국들의 생산시설 셧다운이 이어지고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점을 감안할 때 올 1분기 실적보다 2분기, 연간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심리가 크다”고 분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가 역사적 저점의 가격 매력이 있는 구간임은 맞다”면서도 “다만, 이번 달부터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과 글로벌 코로나19 확산 진정에 따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수가 조정 받더라도 기관 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언택트 소비 관련 기업 △1분기 실적 호전주 중심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언택트, ‘사회적 거리두기’ 수혜주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며 엔씨소프트, 카카오, NHN사이버결제 등 언택트(비대면) 종목들도 실적 기대가 높아졌다.

삼성증권은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지난해 동기 대비 103.8% 늘어난 7319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257.7% 늘어난 2844억을 기록해 시장의 컨센서스를 3.9%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 출처=삼성증권

모바일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가 견조한 매출을 보이며 실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연말 출시한 모바일 신작 리니지2M과 기존작 리니지M이 쌍끌이 흥행을 이어간 덕. 현재 리니지2M과 리니지M은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1, 2위를 기록 중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의 1분기 평균 일매출은 40억원, 리니지M의 일매출은 23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1분기 매출액은 리니지2M 매출이 온기 반영됨에 따라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엔씨소프트의 주력 장르가 롤플레잉게임(MMORPG)인 만큼, 외부 활동 자제로 집에서 게임 등을 즐기는 이용자가 늘어난 데 따른 효과 등도 별다르게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오 연구원은 "충성도가 높은 소수 이용자를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MMORPG 장르 특성상 코로나19확산 관련 게임 매출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다"며 "단 외부 환경 및 경기 요인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실적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은 8491억원, 영업이익은 683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20%, 147% 증가한 수치다.

▲ 출처=대신증권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와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톡비즈 내 광고(카카오톡 채널, 샵탭, 톡스토어 및 톡보드) 매출은 기존 추정치 대비 하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커머스 시장 호조로 카카오톡 선물하기·메이커스 매출은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존 대비 추정치가 낮아지긴 했으나, 전년의 낮은 베이스 효과로 톡비즈 부문 성장률은 여전히 69%에 달할 예상"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톡 사용시간 폭증이 눈에 띄는데 코로나19 발생 이후 체류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이는 톡스토어, 선물하기·메이커스 등 커머스와 길게 봤을 때 채널, 샵탭 등 광고 매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음식료, 비축구매 수요 증가

음식료도 코로나19 영향 속에서 살아남았다. 생존과 직결된 탓에 수요 변동성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소비자 심리지수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식품 소비판매지수는 우상향 추세를 유지했다”며 “외식에서 내식으로 변화한 소비 트렌드에 적응한 기업이 실적도 좋을 것”이라고 봤다.

▲ 출처=NH투자증권

코로나19로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농심, CJ제일제당, 하이트진로 등 음식료주의 1분기 실적은 컨센세스(전망치 평균)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391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8.6%, 24.5% 증가한다. 농심이 이같은 준수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축 구매 수요 증가 때문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1분기 실적은 11% 증가한 6515억원, 영업이익 64% 늘어난 51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권인 국내와 중국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컨센서스 상회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오히려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다수 내수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비축 구매 수요가 더해지며 라면 영업 상황이 양호했다"면서 "중국과 미국 또한 수요 증가 효과가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스낵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 회복 흐름이 나타났으며 비축 구매 수요가 더해졌다.

▲농심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 출처=유안타증권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농심의 올해 매출에 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한 6407억원, 영업이익은 26.9% 오른 4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 연구원은 “광고선전비는 국내에서 축소되는 반면, 해외는 늘어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중국은 지난 2월 코로나 이슈로 매출이 소폭 더 성장하고 미국은 3월에 수요 증가가 있을 전망이지만 한국과 같은 큰 폭의 상승세는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유흥상권이 침체되면서 주류업계가 타격을 받은 가운데 하이트진로의 홀로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달 하이트진로의 맥주와 소주 판매량이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15%, 1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내수 침체에도 테라‧진로이즈백 등 신규 라인이 모두 성장하면서 지난 1분기 흑자전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맥주 신제품 테라의 경우 215만 상자가, 소주 신제품 진로이즈백이 약 102만 상자가 출고돼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월보다 판매가 더 늘었다”면서 “하이트진로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768억원, 3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2.7% 상승하고 42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반전한 수치다.

▲ 출처=이베스트투자증권

◆제약‧바이오, 코로나19 기대주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실적 개선 기대주로는 제약·바이오주가 꼽힌다. 일부 진단키트 기업들의 경우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단순 테마주가 아닌 기업가치 상승까지 기대되고 있다. 일부 종목들이 주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이다.

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하며 씨젠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씨젠은 당국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5개 기업 중 유일한 상장사로, 연초 41위에 불과했던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최근 3~4위까지 올라섰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주가는 188.21%(지난 2일 종가 기준) 올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부 진단기업들의 경우 이번 코로나19로 실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씨젠과 같은 기업들의 경우 오히려 실적 개선과 미국시장 진출 등 기업 역량이 한 단계 점프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증시가 다소 혼랍스럽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이 혼란 이후 시장이 주목해야 할 기업은 체질 자체가 개선된 제약·바이오 섹터 내 기업들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형제의 상승세도 매섭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위와 2위 종목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다. 외국인은 셀트리온 주식 4207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623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13조원에 육박하는 매물을 내던지면서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비중은 확대한 것이다.

▲ 출처=신한금융투자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6.1% 증가한 3662억원, 373.3% 오른 443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호실적 기대의 근거로 △원‧달러 환율 상승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파트너사들의 선제적 재고 확보 △수익성 높은 미국 매출 비중확대에 따른 구조적 성장 가능성을 들었다.

장서윤 기자  |  jsy09190@econovill.com  |  승인 2020.04.07  05: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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