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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가 답…셀트리온·GC녹십자·이뮨메드 3사 전략은?전 세계서 124만명 확진…사망 6만 8541명

의료진 부담 가중, 치료제 절실

규제 절차 지키면서도 개발 단축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세계에 확산하는 가운데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 주목된다. 셀트리온 연구원이 연구를 하고 있다. 출처=셀트리온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6일 기준으로 213개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확진 환자 123만 6845명, 사망 6만 8514명이 발생했다.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이동통제령 등 긴급 조치를 발령했음에도 확진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한국 진단키트가 글로벌 곳곳에 진출하면서 높은 정확도를 통해 확진자를 더 많이 확인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을 비롯 전세계 의료진들은 인공호흡기와 체외막형산화기(ECMO, 에크모) 등 보존 치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다.

의료진들은 환자로부터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레벨 D 방호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레벨 D 보호장구를 착용하기 위해서는 보호복과 N95 마스크, 고글, 덧신, 장갑 등이 필요하다. 확진자 증가에 따른 근무 가중과 진료를 위한 레벨 D 방호 장비 착용 등 의료진 부담이 지속해서 누적되고 있다.

▲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 의료진이 음압병동에 들어가기 위해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출처=서울대병원
▲ 시민들이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한 의료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힘들어도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한강에 모여 있는 방송을 보고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 두려워) 눈물이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상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신약 개발, 어려운 것이 현실

의약품 개발은 신약후보물질 발굴부터 실험실 실험(In vitro), 세포 실험(Ex vitro), 생체내 실험(In vivo)이라는 전임상을 거쳐야 한다. 이후 인체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 1상, 효과 확인 및 용량 설정을 위한 임상 2상, 대규모 환자를 통한 유효성 및 안전성 확인을 위한 임상 3상 후에 규제 당국의 심사에 따라 품목허가를 획득해야 마무리된다.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생산시설에 대한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인증 획득은 또 다른 문제다. 이 역시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GMP 인증 획득은 대개 임상 절차 등과 함께 진행되므로 신약 출시를 지연시키는 주요 요인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길리어드 등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에서는 기존 의약품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약물재창출’을 활용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길리어드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렘데시비르(에볼라 치료제)’가 가장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렘시데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타겟으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가 아니므로 연구 결과에 따라 효능 및 효과에 대해 다양한 주장이 나오고 있어 오는 4~5월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나온 후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서 렘데시비르 임상에 참여 중인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렘데시비르는 이날까지 나온 물질 중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효과가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돼 신속하게 임상시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항체 치료제 개발 바른 길 걷는다

글로벌 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 셀트리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항체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이 기업은 최근 개발 1단계를 완료한 데 이어 2단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셀트리온과 질병관리본부는 항체 시험관 내 중화능 검증법을 진행하면서 2차 후보 항체군 선별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완료까지 약 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선별 항체에 대한 중화능 검증이 끝나면 인체를 대상으로한 임상용의약품을 대량 생산하면서 동물 임상을 착수할 계획이다. 연구 인력 등을 3교대 근무 등을 통해 24시간 작업을 진행 시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인체에 투여할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7월 중 인체 임상 투여를 목표로 전 연구진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앞서 7월 말에 인체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작업이 빠르게 진행돼 7월 2주 째에는 인체에 투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작업과 개발 단계 진척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의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약으로 매우 효과적인 치료제로 작용할 수 있다. 항체 치료제는 2014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150개 이상 개발이 진행됐다.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은 10개 항체 치료제를 승인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는 “셀트리온은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항체 치료제 개발은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바른 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 혈장 치료제로 올 하반기 시판 목표

혈액제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인 GC녹십자는 중증 및 고위험군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고면역글로불린 치료제 ‘GC5131A’를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장에서 다양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서 만든 의약품이다. 설명에 따르면 GC5131A는 일반면역항체로 구성된 면역글로불린과 비교해 코로나19 특이 항체가 더 많이 들어 있다.

혈장 치료제는 오랜 기간 인체에 투여된 면역글로불린제제 중 하나다. GC녹십자는 B형간염 치료제 ‘헤파빅’, 항파상풍 치료제 ‘하이퍼테트’ 등을 시판하기도 했다. 한 번의 혈장 치료를 위해서는 완치자의 혈액 6~7리터(L)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혈액형에 상관 없이 완치자 여러 명의 혈액을 받아 사용할 수도 있다.

혈장 치료제는 혈장 자체를 수혈하는 것이지만 면역글로불린 제제는 혈장에서 필요한 항체가 들어있는 부분만 떼어내 효과와 안전성을 높이고, 혈장 치료에서 나타날 수 있는 거부반응을 다소 해소한 의악품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혈장이 확보될 시 임상에 착수할 수 있는 준비는 빠르게 마칠 수 있다”면서 “치료적 확증을 위한 임상을 조만간 시작할 것. 치료제가 가장 시급한 중증 환자 치료와 일선 의료진 등 고위험군의 수동면역을 통한 예방 목적으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뮨메드, 3세대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하나

바이오텍 중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은 이뮨메드다. 이뮨메드가 개발 중인 바이러스성 염증 질환 치료제 ‘hzVSF v13주(VSF)’는 일종의 3세대 바이러스 치료제로 ‘바이러스 억제제’로 볼 수 있다. 이는 연구자(의사 등)나 기업의 주도로 대체 치료제가 없는 질환에 대해 치료목적으로 사용을 허가받을 수 있는 제도를 활용해 7명의 환자에게 투약된 후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뮨메드 측은 VSF 투약 후 7명의 환자 중 2명 완치, 1명 바이러스 소멸 등의 효과를 봤고 다른 환자들도 상태가 호전되거나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VSF를 가장 먼저 환자에게 투약한 서울대병원 측은 환자개인정보 등의 문제가 있어 완치에 대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건의 VSF 치료목적 사용 종료보고를 받았지만 해당 정보를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른 법인ㆍ단체 또는 개인 경영상ㆍ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에 해당하는 비공개 대상 정보로 판단해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에게 투약되고 있는 이뮨메드의 'hzVSF 13주' 작용기전. 출처=이뮨메드

앞서 이뮨메드는 B형간염 치료제로 VSF를 개발 중이었고, 안전성을 확인하는 시험인 임상 1상을 마쳤다. 이 기업은 VSF 특성상 다른 바이러스성 염증 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코로나바이러스 등에도 관련 연구를 진행하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면서 이를 치료제로 활용하는 것을 요청받고 있다.

VSF는 3세대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VSF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세포막 바깥으로 밀어내는 비멘틴(Vimentin)이라는 단백질에 결합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기전을 나타낸다.

비멘틴은 세포질 내에서 구조적인 역할을 한다. 이뮨메드가 밝혀낸 것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는 정상세포와 달리 비멘틴이 세포막 밖으로 빠져나온다는 점이다. VSF는 비멘틴에 결합하는 항체를 활용해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뮨메드 관계자는 “위중환자의 치료를 위해 제공자주도의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객관적 데이터를 얻기 위해 상반기 중 코로나바이러스폐렴에 대한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진중 기자  |  zimen@econovill.com  |  승인 2020.04.07  0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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