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오픈서비스 도입으로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졌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6일 고개를 숙였다.

우아한형제들은 김범준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면서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진 상황 변화를 두루 살피지 못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영세 업소와 신규 사업자일수록 주문이 늘고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개편 효과에만 주목하다보니,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분들의 입장은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습니다”라며 “즉각 오픈서비스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습니다”고 말했다.

▲ 출처=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은 “업소별 주문량의 변화와 비용 부담 변화같은 데이터도 면밀히 검토하겠습니다”라면서 “데이터가 축적되면 향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오픈서비스 도입으로 점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자료를 공개해 관련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나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상공인 경영난 극복에 도움을 드리고자 월 최대 15만원 한도 내에서 3, 4월 수수료의 절반을 돌려드리는 정책을 지난달 이미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장의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하여 이 정책을 확대해 4월 오픈서비스 비용은 상한을 두지 않고 내신 금액의 절반을 돌려 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마지막으로 “새로운 요금 체계를 도입하며 큰 혼란과 부담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영세한 사장님들일수록 부담이 증가하는 불공정한 깃발꽂기 문제를 해결하고, 사장님들에게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면서 “다시 한번 모든 외식업주 분들과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