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사회의 민낯을 보았다. 자연재해나 인재(人災) 등에서 다른 지역에 비하여 한 발 비껴 있던 서구사회는 자신들이 문명적으로 우월한 시스템이라고 우쭐거려 왔고 아시아에서는 이를 부러워하였다. 뿐만 아니라 미개한(?) 아시아는 과연 쫓아갈 수 있을 지 자괴감조차 가졌었다. 그런데 지구 재앙 코로나19에서 서구사회에서는 자존심을 내던지고 능력 없음을 자인하면서 전염병 대책을 포기한 경우도 나올 정도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서구사회의 무능에 비하여 아시아는 자구책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이 그렇고 대만, 태국,  베트남 등이 국민과 사회를 보호하는 데에 월등하였다. 인도도 아시아 국가 중 하나로 열악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대응을 하면서 주변 국가에 대해 수호천사로 나서고 있다. 확정적 결론은 아니지만 이번 사태에서 아시아의 국가적 대응과 시민 의식 모두가 서구사회에 비하여 옳았다는 사회학자들의 의견이다.

코로나 19는 중국 머니파워가 이끄는 환각에 세계인들이 빠져드는 도중 중국의 실체에 대해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의 맨 얼굴은 익히 알려진 것이었지만 세상은 이를 쉽게 받아 들이지 않았다. 아니 중국의 막강 영향력 때문에 알면서도 외면하였다. 이번 전염병을 발생지에 근거하여 ‘우한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것을 지역차별이라며 금기시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중국 우한에서 발생하였다는 것은 분명한 팩트이다. 코로나 발별시 올바르게 대처하고 그 내용을 외부와 공유하지 않은 것 또한 중국인 것은 분명한 팩트이다. 중국은 여전히 폐쇄적이고 소수에 의해 통제되는 시스템으로 대부분 국가가 지향하는 민주주의 가치와는 다르거니와 결코 공유되기 쉽지 않는 상대라는 점도 드러났다.

아직 사태의 끝이 아직 보이지 않지만 코로나19이전과 이후의 세상을 두고 이야기가 분분하다. 기업은 기업대로, 정부 역시 나름대로 이번 대유행이 마무리되더라도 제2,3의 대유행에 대비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언제, 몇년 주기로, 어떤 유형으로 다시 올 지는 모르지만 이번으로 사태의 끝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인도와 관련하여 ‘포스트 코로나19’을 생각해보는 것도 시의에 적절하다.

코로나 19에 대한 이야기 중 가장 핫(hot)한 것은 서구의 몰락에서 오는 불안감과 중국에 대한 배신감 등에서 모색되는 포스트 차이나에 관한 것이다. 그 가운데 핫플레이스로 인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업될 것이다. 원인제공자인 중국에 대한 처방으로 포스트 차이나를 묻는 이슈가 뜨거워진 것이다. 중국이 비상시국에 세계의 공장으로서 역할을 못한 것에 경고가 켜졌을 뿐만 아니라 차이나 위기의식이 현실이 다가선 것이다. 포스트 차이나에 대한 대답으로 한가하게 설왕설래하던 중 이런 위기가 닥치면서 다급하게 된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포스트 차이나로 인도가 답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한국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로부터 대유행 전염병 대응 데이터베이스와 진단키트를 요청 받은 사실을 두고 이를 자랑하고파 이번 국회의원 선거전략으로도 홍보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서구의 러브 콜이 한국에만 오는 것이 아니다. 인도의 모디 총리에게도 쏟아지고 있단다. 각종 제약원료와 반제품에 대한 러브 콜이다. 그 동안 중국에만 안이하게 의존하였던 산업자원을 해결하고자 러브 콜을 보내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거나 보완을 할 핫한 플레이스로 자리하는 데에는 인도는 세계에서도 손 꼽는 자원의 나라이면서 또한 거대한 세계 2~3위의 시장이기 때문이거니와 지상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로 개방된 사회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그 이후 글로벌 이슈해결사 자리에 인도가 자리 할 것이다. 그것이 세계의 공장으로서든 아님 세계의 시장으로서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