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열흘 만에 증상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총리 대변인은 "존슨 총리가 의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오늘 밤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았다"면서 "양성 반응이 나오고 10일 동안 지속해서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총리의 입원 기간엔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국정을 이끈다. 라브는 오는 6일(월요일) 9시 15분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위원회와 정부 대응을 논의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대변인은 총리의 입원이 '예방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필요한 한" 병원에 머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자가격리 생활을 해왔다. 국정은 화상회의를 통해 운영했다. 이에 가디언 등은 "존슨 총리의 상태가 알려진 것보다 좋지 않으며, 의사들은 그의 호흡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총리 측은 이를 부정해왔다.

이날 오전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도 총리의 정확한 상태를 묻는 말에 "양호하다, 매일 하루 몇 번씩 그와 이야기를 나눈다"면서 "고열이 남아있을 따름이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한편, 존슨 총리는 정확한 상태 진단을 위해 검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총리의 폐와 심장 기능을 집중적으로 진단하리라 추측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 생명공학의 거점인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소속 감염병 분야 책임자인 루퍼트 베일은 이날 "의사는 산소 포화도와 같은 중요한 징후들을 확인할 것이다"면서 "혈액 검사로 면역 반응을 평가하고, 간과 신장·심전도 상태 등이 진행될 듯하다"고 밝혔다.

이날 영국에선 확진자가 하루 새 5914명이 늘어 모두 4만780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621명 증가한 493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