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일본의 코로나19 피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아베 신조 총리가 결국 백기를 드는 모습이다. 조만간 코로나19 진정을 위해 긴급사태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가 신종 인플루엔자 등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할 의향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긴급사태 선언 발령 방침을 발표하고, 7일 혹은 8일 정부 대책 본부 회의에서 발령할 선언에 나설 계획이다.

긴급사태 대상 지역은 감염자가 많은 도쿄도를 포함한 수도권과 오사카부, 효고현 등이 검토되고 있다.

긴급사태 선언은 법률로 정한 전염병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퍼져 일본인의 생활 및 일본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 신종 인플루엔자 등 특별조치법에 따라 일본 정부의 대책 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총리가 발령할 수 있는 조치다.

긴급사태를 선언하면 보건당국은 임시 의료시설 설치에 필요한 토지를 사용하는 등 개인의 재산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할 수 있어 병상 확보에 도움이 된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일 23시 30분 기준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712명을 포함해 총 4570명으로 집계됐다. 도쿄도는 1033명, 오사카부는 408명, 효고현은 203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