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현대 딜러점. 출처= 현대자동차그룹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차량 구매 후 실직한 중국 소비자에게 차량 잔존가치로 할부금을 대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입지를 확보하려는 취지다.

현대차·기아차 각 사 별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동풍열달기아는 차량 구매 후 실직, 전염병, 사고 등에 처한 고객을 위한 케어 프로그램을 이달 한 달 동안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각 사 케어 프로그램의 이름은 ‘마음의 평온과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신안리더·心安礼得), ‘사랑하는 마음은 끝이 없다(아이신부두안·愛新不斷)’다.

베이징현대는 신안리더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출고한 지 한 달 이내 변심한 고객에게 다른 차량을 교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출고 후 1년 이내 사고를 당할 경우 동일 모델 신차로 바꿔주거나 같은 기간 실직 등으로 차량이 필요 없어질 경우 타던 차량으로 잔여 할부금을 대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신안리더 프로그램의 대상 차량은 투싼(TL)과 밍투, ix35, 라페스타, 싼타페, ix25 등 6종이다.

동풍열달기아는 이번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차량 할부구매 고객이 실직, 전염병 등 이유로 소득이 없어질 경우 6개월 간 할부금을 대납해준다. 또는 차량 반납을 조건으로 6개월치 할부금에 상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동풍열달기아는 이와 함께 차량 출고 후 1개월이나 1년 이내 고객 마음이 바뀔 경우 다른 신차로 교환해준다. 이번 프로그램은 신형 K3와 KX3, 스포티지, KX5 등 4종의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양사의 이번 프로모션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침체된 현지 자동차 수요를 창출하려는 목적도 담겼다. 베이징현대와 동풍열달기아 양사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3만4890대, 1만3537대로 전년동월 대비 22%, 38%씩 감소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차는 고객을 대상으로 전개하는 이번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통해 중국시장 실적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