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INVEST > 금융
[주간 채권발행] 한수원, 만기 30년 초장기물 회사채 발행현대오일뱅크·DB손해보험 사모채 시장서 각각 2800억원, 400억원 영구채 발행

[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사모채 시장에서 초장기채 투자자 유치에 성공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2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 회사채는 20년 만기 500억원, 30년 만기 500억원으로 각각 조달했다. 조달 금액은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해서다. 한수원은 이달 29일과 다음달인 5월 8일에 각각 600억원, 1200억원 어치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달 국내 민간 신용평가사는 한수원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초우량 등급인 ‘A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수원은 그동안 신규 원전 건설 자금등 대규모의 투자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공모채 시장에서 장기채를 발행해왔지만 최근 자금시장 경색으로 사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월 초부터 공모채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내린 결론으로 풀이된다. 한수원은 20년 이상 초장기물 회사채 발행에도 금리는 각각 1.8% 수준으로 조달했다. 발전 설비 확충에 따른 투자부담이 증가하고 있지만 우수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낮은 금리로 조달했다는 평가다. 한수원은 원전설비 확충을 위한 대규모 투자집행으로 연간 2조원을 웃도는 설비 투자부담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연이은 장기물 회사채 발행으로 부채비율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수원의 부채비율은 133%로 2018년 120.4% 대비 12.6% 포인트 증가했고, 2018년부터 잉여현금흐름은 투자에 따른 고정비 누적으로 적자전환했다. 다만 발전시장 내 시장 지위가 우수하고, 정부의 사업·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높은 점이 신용도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승희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말 한수원은 국내 발전설비의 22.8%를 구성하고, 전력거래량의 27%를 생산했다”면서 “모회사인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전력 산업 내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달 20년과 30년물 회사채를 연달아 발행하면서 장기부채 비중이 더 높아졌다. 한수원은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장기채 발행으로 조달해오면서 비유동부채가 비중이 높은 편이다. 비유동부채 규모는 31조2222억원에 달하며 전체 부채규모의 92%에 달한다.

비유동부채 중 장기차입금와 회사채를 합산한 금융부채는 9조7347억원으로 31% 수준이다. 한수원은 그동안 발전소의 내용연수에 맞춰 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장기채 위주로 발행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20년 이상인 초장기물 회사채 비중이 75%를 넘어섰다.

이달 사모채 시장에서는 한수원을 비롯해 DB생명보험, 현대오일뱅크, 남영비비안, 쌍방울, 한라시멘트 등이 자금조달에 나섰다. 특히 이달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 현대오일뱅크는 어려운 시기에도 영구채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주목된다. 발행규모는 2800억원이며 3.5%금리로 조달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금융투자협회

현대오일뱅크가 영구채 발행에 나선 이유는 2015년 말 발행한 2250억원 규모의 영구채의 조기 상환 시점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DB생명보험도 이달 400억원 규모의 영구채(신종자본증권)을 사모채 시장에서 4.4%에 발행했다. 신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에 대비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제 회계기준위원회가 최근 IFRS17도입시점을 2022년에서 2023년으로 미루기로 결정했지만 보험사들은 여전히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DB생명보험은 요구자본이 1년간 407억원 증가하면서 지급여력비율(RBC)은 176.17%을 기록했다. 타 보험사와 비교해볼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한편 이달 공모채 시장에서는 롯데푸드가 경쟁입찰을 앞두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롯데푸드는 7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수요예측일은 4월6일이며 자금조달한 금액은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공모채 시장을 통한 자금시장이 한달 이상 경색돼 투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크다. 롯데푸드는 4월12일 만기도래하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할 예정이다. 이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자금총액을 1000억원 이하 범위 내에서 증액 발행한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강민성 기자  |  kms@econovill.com  |  승인 2020.04.05  18:00:00
강민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강민성, #한국, #현대오일뱅크, #금융투자협회, #나이스신용평가, #신용평가사, #신용평가, #투자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