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결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수와 비율이 3월 6일에는 37건 19.8%였으나, 3월 31일에는 3건 6.1%로 감소했다. 출처=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국민이 기꺼이 일상을 희생하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함께 해준 덕분에 극단적인 업장폐쇄나 이동 제한 조치를 하지 않고도 감염 확산 차단의 효과가 분명히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결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수가 지난달 6일 37건(19.8%)에서 31일에는 3건(6.1%)으로 감소했다. 또 조치 10일 전 11건이던 신규 집단 발생 건수도 조치 뒤 10일간 4건으로 63.6% 줄었다.

중대본은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례도 작은 규모로 통제할 수 있었다"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를 평가했다.

실제로 45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구로만민중앙교회 사례의 경우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덕분에 수천명 규모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평소 이 교회 현장 예배에는 4천~5천명이 참여한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발병에서도 확진자 중 어린이집, 노인전문병원 종사자가 있었으나 어린이집과 병원이 모두 휴원 중인만큼 추가 전파를 방지할 수 있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피해 방지를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실시했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달 19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100명 내외를 유지하는 등 여전히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최근 국내 감염이 일정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며, 이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일정기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이해해주시고 힘들더라도 우리 모두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계속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