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방역당국이 최근 국내외에서 무증상 환자를 통한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역학조사 기간을 증상 발현 이틀 전으로 늘렸다. 또 코로나19 고위험군에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 기저질환자, 고도비만, 임신부 외에 흡연자를 추가했다. 이는 지날 2일 발표된 '코로나19 대응지침' 7-4판에 따른 개정 지침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발병 전 무증상 시기에서도 전염이 가능하다고 가능성이 제기됐다"라며 "이번에 지침을 개정하면서 발병 전 이틀 전까지를 일단 감염 가능한 시기로 보고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2일 공항 검역단계에서 무증상으로 검사를 받으신 분이 2명 정도가 확인됐다"라며 "무증상으로 검사받으신 분이 양성되는 비율이 10% 내외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2·3차 전파가 된 확진 사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접촉자에 대한 조사나 검사를 진행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접촉자 범위 또한 3월 20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증상 발생 2일 전부터 발생 14일 후 기간 환자와 1m 이내 거리에서 15분 이상 대면 접촉했거나 직접적인 신체 접촉, 개인보호구 없이 진료한 경우 등으로 변경됐다.

한편,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가 포함됐다.

일반적 고위험군은 65세 이상이거나,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와 입원 환자 중 실내 공기로 산소포화도 90 미만 초기 산소치료 필요한 환자 등이다.

특수 상황을 고려한 고위험군은 고도비만, 임신부, 투석환자, 이식환자 등이 있는데, 이 분류에 흡연자가 추가된 것이다.

이에 따라 흡연자들도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 것과 불가피하게 의료기관 방문이나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