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홈플러스 가야점의 유니클로가 점포를 철수한다. 출처= 제보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지난해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그리고 최근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SPA업계 1위 유니클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유니클로는 국내 최고 상권 중 한 곳에 위치했던 종로점을 폐점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유니클로는 대형마트 내 점포의 문도 닫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 홈플러스 가야점 내 유니클로도 폐점을 결정했다. 

유니클로는 한 때 국내 SPA 브랜드 중 유일하게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브랜드로 업계에서의 절대 입지를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 정부가 일으킨 외교 분쟁으로 인해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니클로의 입지는 점점 흔들리기 시작했다. 국민적인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의 메인 타깃이 되어 국내 수익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종로3가점, 이마트 월계점 그리고 AK플라자 구로점의 유니클로 구로점을 폐점했다. 이에 대해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일부 점포의 폐점은 건물 임대계약의 문제이지 불매운동이나 매출감소와는 큰 관계가 없다”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 유니클로 사업부문의 실적은 매우 나빠졌다.   

공시로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국내 운영을 담당하는 롯데의 계열사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9749억원으로 2014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 이하를 기록했다. 직전 연도인 2018년(매출 1조4188억원) 대비로는 약 31% 줄었고, 이 기간 순익은 2383억원에서 19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