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1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11만5242명으로 전날 대비 4668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 발생은 지난달 30일 4050명, 31일 4053명, 지난 1일 4782명 등 나흘째 4000명 수준서 발생하고 있다.

이날 누적 사망자 수는 760명 늘어난 1만391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지난 2월 21일 첫 지역 감염자가 발생한 이래 하루 평균 348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이에 현지 언론에선 2차 세계대전 이후 단일 재난으로는 최대 인명피해 규모라고 전했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2.07%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누적 완치자는 1만8278명으로 전날과 비교하여 1431명 증가했다. 중증 환자가 4035명으로 18명 증가를 기록해, 역대 최소 인원이 증가했다. 이에 현지에서는 긍정적인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편 주세페 콘테 총리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2단계 대응'을 준비한다고 발표했다

콘테 총리는 이날 스페인 매체를 통해 "가능한 한 빨리 현재의 비상시국에서 빠져나오길 희망한다"라며 "우리는 이미 바이러스를 관리하는 새로운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봉쇄 조처를 일부 완화하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 할 것"이라 밝혔다.

긴급 방역을 통해 코로나의 확산세를 누그러트리고, 향후 감염이 언제든 다시 일어날 가능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경제·사회 활동을 재개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콘테 총리는 “현재의 불길을 언제 완전히 잡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