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루이싱(瑞幸·Luckin)커피의 주가가 장중 85%까지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3800억원 가량의 부정회계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루이싱커피는 지난 2일 미국 증시 개장 직전에 허위 거래를 통한 매출 부풀리기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회사 측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루이싱커피의 지난해 2∼4분기 허위 거래에 따른 매출액 규모는 약 22억 위안(약 3800억원)가량이다.

앞서 루이싱커피는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에 대해 29억2900억위안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과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매출액 규모가 1∼3분기 매출액 전체의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루이싱커피에 대한 실망감이 바로 반영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기 하루 전 루이싱커피는 나스닥에서 26.2달러에 거래 됐다. 당시 루이싱커피의 시가총액은 66억3000만 달러(약 8조14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루이싱커피의 주가는 장중 최대 85%까지 떨어진 3.9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루이싱 커피 종가는 전일보다 75.57% 하락한 6.4달러에 마쳤다.  

지난해 5월 17일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한 중국의 루이싱커피.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를 위협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상장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허위 매출 회계로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을 속인 것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수많은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초대형 손실이 예상된다.

루이싱커피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수천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한 뒤 신규 직영 점포를 확대했다. 또 마케팅용 '공짜·할인 쿠폰'을 소비자들에게 뿌렸다.

그러나 막대한 신규 점포 건설과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그 동안 루이싱커피의 수익성은 좋지 못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