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배달의민족에 입점한 자영업자들이 앞으로 대출을 받을 때 앱의 주문수도 고려될 전망이다. 당장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 와도 주문숫자가 높으면 그 경쟁력을 인정받아 대출을 받는데 유리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우아한형제들은 2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하나은행과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범준 대표와 지성규 은행장을 비롯해 양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양사는 외식업 자영업자들을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주문 수와 재주문율 등을 활용한 맞춤형 금융 상품 개발·운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 출처=우아한형제들

하나은행은 배달의민족 입점 업주의 주문 정보 등을 토대로 신용등급을 보완할 수 있는 신용평가 모형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한 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나아가 주문 수 외에 재주문율, 광고상품 이용 기간, 리뷰 수 등 다양한 비금융 정보가 활용될 전망이다. 신규 대출 상품의 구체적인 내용과 신청방법 등은 실제 상품을 출시하는 시점에 배달의민족 광고 업주 전용 상품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이번 하나은행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배달의민족 입점 업소들이 운영 자금 어려움을 덜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사장님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지원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