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모델 X. 출처=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 1분기 양호한 완성차 판매실적을 거뒀다.

테슬라는 2일(미국시간) 공시를 통해 1분기 고객에게 인도한 차량 대수가 전년동기(6만3000대) 대비 40.3% 증가한 8만840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놓은 목표치 10만대보단 낮지만 증권가 전망치 7만9900대를 상회했다.

모델별로는 모델3·모델Y 총 7만6200대, 모델S·모델X 총 1만2200대씩 인도됐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이날 현재까지 차량 10만2672대를 생산했다. 테슬라 분기별 생산 대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1분기 기준으론 가장 많은 대수다. 테슬라는 이번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 중국 상하이에 설립한 기가팩토리를 활발히 가동한 점을 꼽았다.

기가팩토리에서는 전기차의 배터리팩, 모터, 기어박스 등이 생산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에서 완성차 생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왔지만 중국 공장의 공급 능력 덕에 각국에서 발생한 완성차 수요에 대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는 중국 기가팩토리가 앞서 작년 11월 가동 개시한 후 처음 가동 일정을 채운 기간이다. 테슬라가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2주 간 중국 공장을 휴업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성과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테슬라는 앞서 작년 7월 증권가 연구원들이 모인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전망을 제시했다. 머스크 CEO는 이 자리에서 “내년(2020년) 1~2분기는 어렵겠지만 3~4분기엔 놀라울(정도로 긍정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