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 리뷰(DB)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백신 1차 임상시험 결과를 이달 말 발표한다.

2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사의학연구원 천웨이 소장이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임상시험 결과 백신의 안전성이 입증되면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해외에서 후속 시험을 진행하려 한다"고 전했다.

천 소장이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은 '재조합 백신'으로, 이는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의 병원체 유전물질을 투여해 면역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첫 임상시험은 후베이성 우한(武漢) 주민 10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6일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천링(陳淩) 중국호흡기질환 국가중점실험실 연구원은 "중국은 감염병을 일찍이 격리해, 백신 시험을 위한 사례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코로나19 피해국에서 2차, 3차 임상시험을 수행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백신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선 수천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시험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중국 군사 전문가 저우천밍(周晨鳴)은 "미·중이 협력해 백신 개발을 개발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면서 정치적 싸움을 멈추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미중 양국의 경쟁 양상으로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오는 상황이다. SCMP는 지난달 16일 "코로나19 사태가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의 새로운 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H) 산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가 지난달 16일(현지시각) 인체 대상 임상시험에 처음으로 착수하자, 중국은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천웨이 소장의 백신 임상시험을 승인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