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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자산 썰물 비상...줄줄이 판매 중단까지증시불안에 변액연금‧변액종신 등 해지·손실 증가
변액보험 펀드 한달 새 13조 증발...생보사 손실 급증
안전형 초점 新펀드로 고객유치 나서
▲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변액보험 판매를 줄줄이 중단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경제 셧다운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는 등 극도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해외 증시 등 변액보험 투자자산 수익률 감소폭이 확대되고, 불안을 느낀 가입자들의 해지가 늘어나면서 변액보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변액보험 펀드 자산이 한달 새 13조 이상 증발하면서 생보사들의 수수료 수익 감소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기조 속 변액보험 위상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현실을 감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안전형 자산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변액 펀드를 선보이며 이탈하는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 KB생명 등 생보사들이 변액기능이 탑재된 저축성‧보장성 상품을 이달부터 줄줄이 판매를 중단했다.

흥국생명은 '베리굿 변액종신보험'과 '걸으면 베리굿 변액종신보험'을, KB생명은 '가족가랑 변액종신보험' 영업을 각각 중단했다.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오렌지 변액연금보험'과 '오렌지 복합 변액연금보험' 판매가 중단될 것으로 GA업계에 알려졌다.

변액 상품 판매를 중단한 한 생보사 관계자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며 "최근 증시가 폭락하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멀어진 영향도 반영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눠 주는 상품으로 증시에 큰 영향을 받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급락에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으며, 지난달 2000대였던 코스피 지수는 1400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피가 1400대까지 내려갔던 지난달 23일 변액보험 펀드 총 자산은 91조5224억원으로 전달 24일 104조7409억원 대비 12.6% 감소했다.

코스피 급락 등의 여파로 한 달 만에 변액보험 펀드 자산이 13조 이상 증발한 것이다. 생보사들도 변액보험 펀드 적립금 규모가 물밀듯이 빠져나가면서 그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에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출처=생명보험협회, 한국거래소

◇ 놓칠 수 없는 변액시장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공시이율 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변액보험에 눈을 돌렸던 보험소비자들도 폭락장세가 이어지자 원금손실 위험이 있는 상품보다 안전한 금융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보험사들도 안전형 자산에 초점을 둔 새로운 변액보험 펀드를 선보이며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ABL생명은 금과 관련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를 이달 출시해 변액보험에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금은 주요 안전자산 중 하나로 꼽히면서 최근 증시불안에 금값이 치솟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변액저축보험에 탑재할 '미국주식형' 펀드를 지난 2일 출시했다. 정보기술, 헬스케어 등 미국 대형 성장주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최근 미국증시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신규고객들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도록 했다.

저금리 기조 속 보험사들에게 변액보험의 중요성은 더 올라가고 있다. 변액보험은 확정 이율을 가입자들에게 지급하지 않아 금리의 영향을 받는 보험사의 자본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변액보험이 불완전판매와 민원의 온상으로 여겨지고 있음에도 보험사들이 관련 개정상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금리랑 크게 상관없이 수익률에 따라 움직이기에 저금리 기조 속 보험사들이 주력해야 할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며 "다만, 변액보험은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만큼 민원도 많고 설계사들도 판매 과정에서 염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생보사 관계자는 "현재 변액보험 수익이 떨어지고 있다고 계약을 중도 해지하면 손해만 클 수 있어, 최소 10년 이상 장기적 관점으로 계약을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히려 증시가 바닥을 보이고 있는 지금 변액보험에 가입해 장기적 수익을 노리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유승 기자  |  kys@econovill.com  |  승인 2020.04.03  11: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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