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지역을 대표하는 아파트 브랜드가 신규 분양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대규모 타운을 이루는 아파트 브랜드의 경우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아 신규 분양 시 흥행이 비교적 수월하고, 입주 후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대장주 아파트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송도국제도시는 포스코건설의 '더샵', 경기 안산시는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등이 있다. 통상 지역에서 처음 공급된 브랜드 단지가 단기간 완판된 이후 후속작으로 분양한 동일 브랜드 단지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한 지역에서 같은 브랜드 단지가 5000가구 이상 대규모로 공급돼 지역민들에게 인지도가 높아질 때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같은 입지에서도 대표 브랜드 단지는 가격 상승률이 더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경기도 안산시의 경우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공급한 푸르지오 단지는 총 1만7179가구에 달한다. KB부동산 시세자료를 보면 18년 4월에 입주한 안산시 단원구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의 전용면적 84㎡ 시세는 올해 3월 기준 6억4500만원으로 지난해 3월 5억1333만원 대비 약 25.65% 올랐다. 18년 10월 같은 지역에 위치한 'L' 아파트의 동일면적은 같은 기간 8.7%(4억6000만원→5억원) 오르는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 지역에 동일 브랜드 아파트가 연이어 공급되는 경우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형성되며 랜드마크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높은 인지도에 수요층이 탄탄하기 때문에 호황기 때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불황기에는 집값 하락폭이 비교적 낮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맹주 브랜드 아파트들은 이미 해당지역에서 브랜드 가치나 상품성, 인지도 등을 검증 받은 것이기 때문에 동일 브랜드 단지를 고를 경우 보다 안정성이 높게 나타난다"며 "지역 대표 브랜드로 한 번 자리매김하게 되면 뒤바뀔 가능성이 적은 만큼 올해 분양하는 지역 대표 브랜드 아파트를 눈 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올해에도 안산에서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가 신규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7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원에서 원곡연립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으로 분양하는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38층, 10개동, 전용면적 49~84㎡ 총 1714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49~84㎡ 588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초지역 일대에는 대규모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이 형성돼 있다. 지하철 4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초지역을 도보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노선 외에도 수인선 초지역(예정), 신안산선 초지역(예정), KTX 등이 예정돼 있어 펜타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원곡초, 원곡중, 원곡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고려대 안산병원과 안산중앙역 로데오 상권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안산시청과 단원구청, 안산교육지원청, 안산경찰서, 안산소방서 등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이용도 편리하다.

특히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는 지난 2017년 3월 단지 인근에서 안산 라프리모가 분양한 이후 약 3년만에 신규공급되는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인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리딩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조정대상지역인 안산시에서 공급되는 단지인 만큼 정부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뒤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며, 주택 보유 수에 관계없이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2개월 이상이면 1순위 접수가 가능하다.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의 청약일정은 4월 6일 특별공급 청약에 이어 7일 1순위, 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4월 14일이고, 계약은 4월 27일~5월 3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