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CDC)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인구의 약 5%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아이슬란드의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절반이 무증상 감염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미국과 중국에서 보고된 무증상 감염 비율인 25%보다 높은 수치다. 

1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보건 당국이 일반 대중을 상대로 무작위에 가까운 대량 진단 검사를 시행한 결과 확진자의 50%가 증상이 없었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 아이슬란드에선 보건당국과 협력해 미국 제약사 얌젠의 자회사 디코드 지네틱스에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날까지 아이슬란드 인구의 5%에 달하는 1만7000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9000명은 고위험자나 의심환자가 아닌 일반 대중에 해당했다. 분석 결과 1% 미만이 확진됐으며 50% 이상은 무증상 감염 사례였다.  

다만 보건 당국은 지원자를 중심으로 진단검사가 진행됐기에 모집단에 편항(bias)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무작위 선별 검사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아이슬란드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이동제한령과 같은 강수를 두지 않고 있다. 보건 당국은 "진단검사와 확진자 추적을 강력히 시행해, 현재 봉쇄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면서 "의심환자에 대해서도 공격적으로 격리 정책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아이슬란드의 확진자는 1220명이며, 사망자는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