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19일(이하 현지 시간) 첫 사망 사례가 발생한 이후 42일 만이다.

이란 보건당국은 1일 정오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987명 늘어 4만7593명, 사망자는 138명 증가해 3036명, 완치자는 총 1만547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치명률은 6.4%, 완치율은 32.5%로 추산된다.

이란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부터 6일째 3000명 안팎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일일 사망자 증가폭은 지난 한 주 동안 크게 눈에 띄는 흐름은 나타내지 않은 채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4일 연속 소폭 줄어들긴 했으나 31일 다시 증가했다. 이날 새로 나온 사망자 138명은 전날인 31일 기록된 141명보다 3명 감소한 수치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내각회의에서 중국 우한 등 도시들에 발동한 완전 봉쇄 정책에 대해 "중국의 방역모델로 알려진 이런 방법 경우 이란은 물론 어떤 국가에서도 시행할 수 없고, 오로지 중국에서만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란에 이런 방식을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감염자가 자신의 가족과 직장에 (확진 사실을) 반드시 알리도록 방역대책을 바꾸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위반할 시 형사처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그는 "이란의 모든 주에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는 흐름"이라면서 "이란의 방역대책이 제자리를 찾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