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9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부동산 시장 내 자금출처 증빙 강화와 보유세 부담 등이 하락 전환을 가속화했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5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했다. 수도권(0.21%→0.14%)은 상승폭 축소, 서울(0.00%→-0.02%)은 하락 전환, 지방(0.02%→0.00%)은 보합 전환(5대광역시(0.04%→0.01%), 8개도(0.00%→0.02%), 세종(0.27%→0.24%))됐다. 

▲ 출처 = 한국감정원

강북 14개구(0.01%) 모두 하락 내지는 보합 전환됐다. 마포(-0.02%)·용산(-0.01%)·성동구(-0.01%)에서는 주요 단지에서 호가 낮춘 매물이 출현해 하락 전환됐다. 개발 호재와 상대적 저가 메리트 있던 노원(0.04%)·도봉(0.05%)·강북구(0.05%)도 서울 주요 지역 단지 하락 영향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 4구(-0.10%→-0.12%)는 하락세가 거세졌다. 강남(-0.16%)·서초(-0.17%)·송파구(-0.12%)는 보유세 부담 커진 15억 초과 단지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다. 강동구(-0.01%)도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 전환됐다. 강남 4구 외에도 모두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유지된 가운데, 구로구(0.06%)가 역세권 위주로, 관악구(0.04%)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42%→0.34%)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남동구(0.47%)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 있는 구월·간석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연수구(0.43%)는 교통호재 및 청약시장 호조 등의 영향으로 송도·연수동 위주로, 서구(0.30%)는 7호선 연장 호재 있는 석남동과 서울접근성 개선된 청라신도시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 출처 = 네이버 거리뷰

경기(0.28%→0.19%)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규제 확대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에 영향을 받았다. 경기 전체 지역이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용인(0.11%)은 수지구(0.12%) 위주로, 수원(0.15%)은 권선구(0.22%) 위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안산시 단윈구(0.61%)는 고잔동 저가단지 위주로, 군포시(0.55%)는 산본·금정동 등 역세권 위주로, 시흥시(0.53%)는 개발호재 있는 배곧신도시 위주로, 구리시(0.53%)는 별내선 예정지 인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대전(0.20%)은 동구(0.67%)가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 등으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그 외 지역은 매수심리 위축으로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대덕구(0.16%)는 석봉·송촌·법동 등 트램 예정지와 세종시 접근성 양호한 지역 위주로, 서구(0.15%)는 정비사업 등 개발 기대감 있거나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부산(-0.02%)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매수문의가 감소했다. 부산진구(0.01%)는 가격 저점인식 있는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 전환됐으나, 해운대(-0.01%)·동래구(-0.03%)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연제구(-0.03%)·강서구(-0.02%) 등은 하락 전환되는 등 전체적으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세종(0.27% →0.24%)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6월 충남대병원 개원 예정, 상대적 저평가 단지 수요 등으로 상승했으나, 코로나 확산 우려와 상승 피로감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편 8개도(0.00%→-0.02%)도 하락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