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출처=국민은행

[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미국의 확진자 급증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자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로 출발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무제한 돈풀기에 나선다.

2일 오전 9시2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2원 오른 1240.7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5.5원 오른 1236.0원에 출발해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학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약 20만4000명이라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10만명에서 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주 동안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발언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촉구했다.

또 중국 허난성의 지아군 봉쇄 발표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미 다우지수는 4.44% 하락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8% 상승한 99.42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이날 한국은행이 무제한 돈 풀기 행보에 나선다.

한은은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은행과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입찰을 실시한다. 한은은 매주 한차례 시장의 자금 수요 전액을 제한 없이 공급하는 정례 RP 매입 제도를 3개월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한미 통화스와프 1차 자금 87억2000만달러가 은행을 통해 풀린다. 한은은 지난 3월 31일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을 위한 첫 외화대출 입찰을 실시했다. 한도가 120억달러였지만 실제 응찰액은 87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날 우리 3월 수출은 전년 대비 0.2% 감소해 상당히 선방했으나 주요국의 경제 대중단 속 경기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듯"이라며 "정점을 향해 가는 미국내 코로나19 확산이 불확실성 지속시키며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