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31일(현지시간) 올해 전세계가 거의 제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CNBC 등이 보도했다.

S&P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그룬월드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경제활동과 금융시장에 지속적으로 미치는 이례적인 충격을 토대로, S&P는 올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 S&P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로 예상한 바 있다. S&P는 그러나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에서 회복해 4.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0.4% 성장률은, 1982년 중남미 외환위기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0.43%를 기록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세계 경제 충격은 이미 지표들로 나타나고 있다. 3월 셋째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28만명으로 1982년 기록한 최고치의 4배에 이르렀다. 넷째주는 40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세계 2위 경제국 중국에서는 고정자산투자가 전년비 45% 급감했고,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14%, 21% 줄었다. 또 신흥시장 자본 이탈도 눈이 띄게 증가하고 있다. S&P는 자본 이탈 속도가 이전 어떤 경제위기 때보다 빠르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 경제가 1분기 제로성장한 뒤 2분기에는 마이너스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천체로도 마이너스 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내년에는 성장률이 3.2%로 회복하겠지만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감안하면) 2019년 12월에 비해서도 GDP가 3600억달러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실업률이 5월 13%를 넘으면서 정점을 찍고, 2분기 전체로는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날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이 전망한 470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해 실업률이 32.1%에 달할 것이라고 본 것에 비해서는 낙관적 예상치다.

S&P는 또 올해 유럽 성장률은 -2%로 예상했다. 인도는 -3.5%, 중국은 지난해 6.1%의 절반 수준인 3%로 예상했다. 에 그칠 것으로 보고서는 비관했다.

S&P는 이 같은 예상은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하반기까지 확산이 멈추지 않으면 하락폭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31일(현지시간) 올해 전세계가 거의 제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The Economic Times

[글로벌]
■ '코로나19'로 전세계 1분기 M&A, 7년내 최저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최근 2주 사이 전세계 인수합병 건수가 사실상 정체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

-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현금보유가 중요해진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나 확장보다 현금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기 때문.

- 전세계 올해 1분기 M&A 규모는 전년 대비 33% 감소한 5717억달러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특히 미국에서 1분기 M&A는 전년 대비 51% 감소한 2001억달러에 그쳤다고.

- 스티븐 바로노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M&A 대표는 "최고경영자나 이사회의 투자심리, 자금조달원이나 주가 등 거의 모든 변수가 바뀌고 있다"고 지적.

- 미국 사무기기 제조사 제록스도 PC, 프린터 제조업체 HP의 적대적 인수를 모두 중단한다고 밝혀.

[미국]
■ 美 코로나 최대 피해 도시 뉴욕, 4월 임대료 40%가 못 내

- 미국에서 코로나19확산으로 실업자가 폭증하면서 임대료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보도.

- 세입자가 월세를 내지 못하면 집 주인도 주택담보대출 상환과 세급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등 도미노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

- 사실상 도시 전체가 폐쇄된 뉴욕시에서는 비필수 사업장의 운영이 제한되면서 대량 실직 사태가 발생한 상황.

- 건물주들과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세입자의 40%가 4월 월세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 뉴욕시립대(CUNY) 공중보건 및 보건정책 대학원이 지난달 20~22일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36%가 코로나19로 실직한 가족이 있다고 밝혔으며, 44%는 다음 월세 지급이나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답해.

■ 美 정부, 자동차 연비규제 대폭완화

- 미 교통부는 31일(현지시간), 연평균 자동차 연비 개선율을 지난 2012년 제정된 5%에서 1.5%로 낮추는 규정을 공식 발표.

- 새 기준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연비는 2026년 모델 경우 1갤런(약38ℓ)당 40.4마일(약65㎞)로 2012년 제정된 규정보다 6마일(약9.6km) 후퇴.

- 미 정부는 이번 조치를 ‘최대규모의 규제 철폐 이니셔티브’라며 자화자찬하면서, 자동차 가격이 평균 1000달러 낮아질 것으로 낙관.  

- 연비기준 완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 연비기준을 완화해야 승용차와 경트럭들의 가격인상을 막을 수 있고, 더 많은 차가 팔려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

-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연비 완화로 미국에서 약 800억 갤런의 개솔린이 더 소비되고, 약 10t의 이산화탄소가 더 배출될 것으로 예측.

[유럽]
■ 유럽도 코로나 실업 대란 - 2주일간 일자리 100만개 사라져

- 유럽에서도 코로나19확산으로 지난 14일 동안 일자리 100만개가 사라졌다고 유럽 전문매체 유로뉴스는 31일(현지시간) 보도.

- 유럽노동조합연맹(ETUC)은 지난 2주간 유럽 전역의 실업수당청구 건수를 취합해 이 같이 산출했다고.

- 루카 비센티니 ETUC 사무총장은 "지난 주 영세사업장들이 급격하게 경영난을 호소하며 문을 닫았다"며 "폐쇄된 수 천개의 영세 사업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 그는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 실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통 큰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엄청난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

- 비센티니 사무총장은 "현재로서는 EU가 (노동자의) 소득을 대체할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 뿐"이라며 "이를 위해서 약 2000억~4000억 유로 규모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강조.

[아시아]
■ 베트남, 식량위기 대비 “쌀 수출 제한”

- 베트남의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지난 달 31일 각료회의에서 “현 상황에서 식량 안보를 지키기 위해 쌀 수출을 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베트남뉴스통신(VNA)이 보도.

- 푹 총리는 재정부에 올해 19만t의 쌀과 9만t의 벼를 비축할 것을 지시하고 산업통상부에는 5일까지 쌀 수출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

- 푹 총리는 지난달 18일에도 식량안보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식량 안보는 확고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난달 24일 쌀 수출을 중단.

- 베트남은 지난 해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국가에 쌀 637만t을 수출. 이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수치라고.

- 한편 연간 약 50만t의 쌀을 수출하는 캄보디아도 오는 5일부터 쌀 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