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강 마크로젠 대표(왼쪽),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임시근 성균관대학교 과학수사학과 교수, 이경훈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교수가 업무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마크로젠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은 1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성균관대학교 과학수사학과와 법유전학 및 소비자 직접 의뢰(Direct-To-Consumer, DTC) 유전자 검사를 통한 개인 식별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지난 3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개인 식별 분야(STR, SNP) 연구 개발 ▲마이크로바이옴 및 DTC 유전자 검사를 통한 개인 식별 추정 연구 ▲개인 식별 관련 국책과제 수행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크로젠은 과학수사에서 개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STR(Short Tandem Repeat, 짧은연쇄반복) 및 SNP(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단일염기다형성)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STR 분석은 개인 간 짧은 염기서열이 반복되는 특정 구간의 길이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SNP 분석은 한 개의 염기서열에서 개인별로 나타나는 차이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해당 분석 방법은 범죄 현장 증거물에서 용의자를 추정하거나 범인을 식별하는 데 사용될 뿐만 아니라 6.25전사자의 유골과 이산가족에 대한 신원 및 직계 가족의 확인을 위한 검사에 사용되고 있다. 이 검사들은 국내외 입양아의 부모를 찾기 위한 DNA 검사에도 활용되고 있다.

마크로젠은 성균관대학교와 마이크로바이옴 및 DTC 유전자 검사를 활용한 개인 식별 추정 방법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마크로젠과 성균관대는 정밀한 개인 식별을 위해 추가적인 DNA 마커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성균관대 임시근 교수는 “마크로젠의 우수한 유전자 분석 기술력과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과학수사에 필요한 폭넓은 연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전 세계 과학수사 분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DNA 마커를 발굴하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로젠 이수강 대표는 “DNA 분석은 정확한 과학수사를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그동안 축적된 DNA 분석 경험과 전문역량을 십분 발휘해 과학수사의 신뢰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로젠은 국내외 연구기관 및 국가기관을 대상으로 ‘Human ID’라는 연구 개발 목적의 개인 DNA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사람의 고유한 DNA 패턴을 비교ㆍ분석해 직계존속(A-STR)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친자 확인검사, 8촌 이내의 부계 혈연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부계 확인검사(Y-STR), 모계 혈연관계(mtDNA) 증명을 위한 검사를 제공한다.

마크로젠은 2017년 법의유전학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ISO/IEC 17025)을 획득해 DNA 분석 역량을 국제적으로 검증 받은 바 있다. Human ID의 분석 정확도는 99.99%로 알려져 있어 신뢰도 높은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