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 리뷰(DB)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4명 중 하나는 무증상 감염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보건 당국이 마스크 권고 정책을 재검토하고 나섰다.

31일(현지시간)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미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권고정책을 “현재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CDC는 증상이 없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해왔으나, 무증상 감염이 보고되면서 정책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날 레드필드 국장은 “감염자의 상당수가 무증상자이다"면서 "그 수치는 무려 25%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증상이 나타나기 최대 48시간 전까지 구강과 인두를 통해 바이러스가 밖으로 나오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뚜렷한 증상이 없으면서도, 이 감염병을 전파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마스크 사용이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 수 있다는 보고서를 CDC가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각에선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롬 애덤스 미국 공중보건국장은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도움이 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마스크를 사지 말라"면서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들이 쓸 마스크가 없어지면 사회 전체가 위험해진다"고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