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이 1일 수수료 중심의 새 요금체계 ‘오픈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에서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서만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 체계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오랜 고민과 준비 끝에 배민을 이용하는 외식업 자영업자와 고객 모두에게 가장 합리적인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업주님들은 낮은 수수료율을 고르게 부담하고, 이용자 분들은 식당과 메뉴의 선택권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출처=우아한형제들

새로운 요금체계의 특징 중 하나가 ‘깃발꽂기’ 논란을 걷어내는 장면이다. 깃발꽂기는 월 정액(8만원) 광고료 방식의 ‘울트라콜’을 중심으로 요금체계가 운영되면서 문제가 심각해졌고, 광고 및 노출의 부익부 빈익빈 논란이 컸다. 그러나 이번 개편으로 수수료 기반의 오픈서비스 영역이 확대 노출되고, 울트라콜은 3개 이내로 제한되면서 하단에 배치돼 깃발꽂기 문제가 사라질 전망이다.

소규모 자영업자일수록 요금제 개편효과를 더 크게 누릴 수 있으며 앱 상에서 가게 이름이 노출되는 영역이 다양해진다. 또 동일한 가게명이 많게는 수십개씩 노출되던 울트라콜 중심제에서는 고객의 가게 선택권이 제한됐으나 이용자 선택권도 강화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전세계 최저 수준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배달의민족은 지금까지 울트라콜 상단에 3개의 가게가 노출되던 ‘오픈리스트’에 6.8%의 수수료를 적용했으나 이를 1%포인트 낮췄다.

김범준 대표는 “전세계 주요 플랫폼 업체들이 수수료를 요금체계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것은 주문이 성사돼 업주님들에게 이익이 생길 때 플랫폼에도 매출이 일어나는 게 가장 합리적이기 때문”이라며 “새 과금체계에서 보다 많은 가게들이 더 적은 부담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