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에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 길을 마스크를 착용하고 산책하고 있다.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여의도를 비롯해 시내 곳곳에 위치한 벚꽃 명소를 전면 통제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오는 11일까지 국회의사당 뒤편의 여의서로의 차도와 보행로를 전면 폐쇄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10일 발표한 '2020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취소와 별개로 통행 자체를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영등포구는 "여의서로 등 여의도 봄꽃 길은 봄꽃축제를 취소해도 상춘객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520만명이 다녀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영등포구는 국회 3문에서 서강대교 남단 사이 여의서로 1.6㎞ 구간을 폐쇄. 차도 4월 1∼11일, 보행로는 2∼10일 통제해 출입을 막을 예정이다.

또한, 여의서로뿐만 아니라 여의도 외곽 전체 약 6.8㎞ 구간에 질서유지 요원을 배치해 무단주차나 불법 노점상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를 단속한다.

송파구 또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취소한 데 이어 28일부터 4월12일까지 석촌호수 진출입로를 전면 폐쇄한다

송파구는 “벚꽃이 본격적으로 피는 3월 말과 4월 초 석촌호수에 많은 사람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조처를 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경주한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사흘 전 꽃놀이를 다른 지역을 방문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외지인의 방문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는 방문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방구석 벚꽃 중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방구석 벚꽃 중계는 석촌호수가 폐쇄가 끝나는 12일까지 총 9일간 하루 1회씩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벚꽃산책과 벚꽃라이브(LIVE)다. 송파구청 페이스북, 송파TV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현재 송파구는 석촌호수 진출입로를 모두 폐쇄하고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시작한 이래 석촌호수 진·출입으로 통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인천시에서도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을 벚꽃 개화기인 4~19일 폐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