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1일 하루 동안 242명이나 늘어 누적 감염자 수는 3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8일 202명을 기록하고 나서 점점 줄어들어 30일엔 두 자릿수가 되는 등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31일엔 전날 94명의 2.5배가 넘는 최대 증가폭이 나타났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전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242명 늘어 총 2943명, 사망자는 도쿄도(東京都)에서만 7명 추가돼 77명으로 집계됐다. 감염자 수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이 포함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이래 최다 기록을 세웠다. 특히 도쿄도에서만 78명 나와, 역시 이 지역 일일 감염자 증가폭 최다치를 기록했다.

도쿄도의 추가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다이토구 소재 에이주소고병원 관련자다. 해당 병원에서는 현재까지 106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이 중 7명이 숨졌다.

또 이날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78명 중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환자가 49명에 달한다.

도쿄도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이날 추가된 78명까지 전체 521명으로, 일본 내 지역들 가운데 확진자가 가장 많다. 

야마가타현에서 코로나19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로써 확진자가 분포한 일본 내 지역은 전체 47곳 가운데 이와테·돗토리·시마네 등 3곳의 현을 제외한 44곳으로 확대됐다. 전체의 93%가 넘는 수준이다.

한편 아베 총리는 오늘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