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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유동성 적색경보⓵] BBB등급 20개社, 상환 임박·차입확대 2중苦유동부채 상환에 회사채 만기까지 겹쳐 자금 확보 비상

[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BBB 회사채 등급을 평가받은 국내 주요 기업들의 유동부채가 1년간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회사채 만기도 다가오고 있어 유동성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BBB 등급을 평가받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1년 안에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보유한 기업은 20곳에 달한다. 이중 7개 기업은 부채비율이 200%를 웃돌아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2분기에 회사채 만기를 앞둔 기업은 대한항공, HSD엔진, 한양, 두산인프라코어, 현대로템 등이며, 3분기와 4분기에 두산중공업, LS네트웍스, 한신공영 등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 출처=한국예탁결제원

회사채만 고려한다해도 상환부담이 크지만 1년안에 상환해야하는 단기차입금까지 증가해 부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자금조달까지 경색돼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저신용등급 기업들은 추가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대한항공, 1년안에 갚아야할 유동부채 8.7조원…빚부담 가중

두산중공업, 1년새 유동부채 20% 증가…자회사 매각 검토

현대로템, 자금조달 경색으로 전환사채(CB) 발행

BBB+등급인 대한항공은 올해 4월과 11월에 각각 2400억원,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수요가 급격히 위축된데다, 영업이 정상화될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아 비용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총 3000억원 이상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지만 결손까지 누적돼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1년간 유동부채가 16% 늘었고, 부채비율은 871%로 같은 등급(BBB) 기업 가운데 차입의존도가 높다. 특히 지난해 공모채 시장에서 4차례에 걸쳐 8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부채 상환과 이자부담이 높아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290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했고 2년간 순손실이 누적되면서 결손금은 3457억원까지 증가했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은 객실승무원 인턴들까지 무급휴직 신청 대상에 포함하는 등 비용감축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무구조 악화로 경영정상화가 급박한 두산중공업도 1년안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 규모만 13조7732억원에 달해 추가 유동성 확보가 시급하다. 현재 두산중공업의 단기차입금은 3조7672억원이며, 3분기인 9월달에 우선 5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두산중공업은 차입금을 갚기 위해 100% 자회사인 두산건설을 매각을 검토하는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한 대응책을 다방면으로 내놓고 있다.

현재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은 363%로 BBB신용등급 평가 기업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현대로템은 오는 6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가 1100억원에 달한다. 철도·방산·플랜트 사업을 진행중인 현대로템은 지난해 철도부문에서 저가수주, 설계변경 등으로 추가원가가 증가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해외 플랜트 사업부문도 납기지연으로 하자보수비가 발생하는 등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이 363%까지 증가했다. 현대로템의 유동부채는 2조2919억원으로 1년간 33% 증가해 자금조달이 급박한 상황이다. 하지만 회사채 등 자본시장이 경색돼 자체적으로 자구안을 내놓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달 2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사채 만기일에 일시 상환이 어려워 채권자가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최대주주인 현대차의 지분율은 기존(43.36%) 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채비율은 200% 이하로 유지되고 있는 기업들도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LS네트웍스와 두산인프라코어는 부채비율이 각각 125%, 166% 수준이지만 1년안에 1000억원을 웃도는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대주주인 두산중공업까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추가 자금조달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한편 BBB등급으로 평가받은 기업들은 이보다 신용등급이 더 떨어지면 추가 자금조달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 방안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신용평가기관에 한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증가하거나 우발 손실 등 기업의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경우 BBB 채권 신용 등급은 추가 조정될 수 있다”면서 “추가 유동성 확보가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강민성 기자  |  kms@econovill.com  |  승인 2020.04.02  09: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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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강민성, #대한항공, #한국, #신용평가, #실적,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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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식
두산중공업은 지금 뒤로 빼먹을꺼 다 빼먹고 나라한테 도와달라고 하는거군요? 지금 18조가 더들어가야하는데 이거 그냥 원위치로 가져오면 좋을듯합니다 지금 대놓고 18조 달라는거 잖아요 ㅠㅠ 아니 기업들이 이렇게 하고있는데 재난지원금 100프로 13조 안된다고 반대하는 사람들 뭐죠 ㅠㅠ 이런걸 국민들이 알아야 하는건데 ㅠㅠ 속상합니다
(2020-04-19 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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