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국내로 유입된 해외 입국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검역 과정이 아니라 지역사회로 나간 후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9786명으로, 이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가 518명으로 5.3%를 차지한다.

이날 나온 신규 확진자 125명 중 23.2%에 달하는 29명이 해외 입국자다. 입국검역 과정에서 15명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고, 나머지 14명은 이미 지역사회로 편입된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외국인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한국인이다.

현재까지 입국 당시 검역 절차를 통해 감염자로 분류된 입국자는 모두 217명으로, 전체 확진자 수의 2.22%에 해당한다. 신천지와 구로 콜센터 등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지역인 △대구 68.3% △경북 13.3% △경기 4.9% △서울 4.6% 다음으로 높은 비중이다.

해외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유입 국가별로 △유럽 282명(54.4%) △미주 157명(30.3%) △중국 외 아시아 60명(11.6%) △중국 17명(3.3%) △아프리카 2명(0.4%) 등 순으로 많았다.

지역사회로 나간 후 역학조사를 통해 해외발 유입이 확인된 사례는 전체 해외 유입 코로나19 감염자 518명 가운데 301명으로,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58.1%에 해당한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면서 국내 해외발 발병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일 해외 유입 감염자 수는 이달 △둘째 주(8일~14일) 19명 △셋째 주(15일~21일) 94명 △넷째 주(22일~28일) 321명 등으로 일주일마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주인 3월 넷째 주 해외 유입 감염자 수는 전체 해외 역유입 감염자 수의 62%를 차지한다.

이달 다섯째 주인 이번 주는 지금까지 △미국·캐나다·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미주 28명 △영국·아일랜드·스페인·포르투갈 등 유럽 23명 △태국 등 중국 제외 아시아 2명 등 총 53명의 해외 입국자가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