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연일 100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31일 NHK가 후생노동성과 각 지자체 당국의 발표를 종합한 결과 지난 30일 하루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94명 늘어 총 2701명, 사망자는 4명 증가해 70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최근 신규 확진자 수 추이는 지난 27일 124명, 28일 202명, 29일 169명, 30일 94명으로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체 확진자 수엔 집단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탑승자 712명도 포함됐다.

지역별 감염자 수는 △도쿄 443명 △오사카 216명 △홋카이도 176명 △아이치 170명 △지바 158명 등 순으로 많았다.

병세가 호전돼 퇴원한 사람은 크루즈선 탑승자 603명을 포함해 1027명이다.

한편 NHK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조만간 입국 거부 대상 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 경우 기존 입국 거부 방침은 일부 지역에 한했으나 이번에 전역으로 확대된다.

미국과 캐나다가 입국 거부 대상 지역에 추가된다. 영국과 그리스 등도 지정돼 거의 유럽 전역에 대해 외국인 입국 거부가 시행될 방침이다. 동남아시아에선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비롯해 7개국이 새로운 입국 거부 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외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일부 국가들도 포함돼 총 73개 국가 및 지역으로 입국 거부 대상 범위가 늘어난다.

일본 당국은 각국에 대한 감염증 위험정보 역시 한 단계씩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