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교민과 그 가족이 임시 항공편으로 귀국한다. 

31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과 치사율이 높고 이동금지령이 내려져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이탈리아 교민들을 안전하게 국내로 이송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날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1739명, 사망자는 1만1059명에 달한다. 특히 치명률은 11.39%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내려진 이동제한령은 내달 3일까지 유지되며, 현재 연장이 논의되고 있다. 

귀국하는 교민은 520여명으로 두 차례에 걸쳐 이송된다. 1일에 귀국하는 항공편에 313명, 2일 도착하는 항공편에 212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각 임시항공편에는 외교부와 의료진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배치되며, 출발 전 증상을 확인하고 기내 응급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들은 유증상자로 분류될 인천공항에서 즉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괸다. 증상이 없는 교민도 14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되며,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온 후 자가격리로 전환 조치된다. 

김강립 조정관은 "교민 수송, 시설관리, 의료지원 등을 위한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하여 교민 이송과 의료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