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파른 침체 국면에 빠져들었다는 암울한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의 실업률이 32%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CNBC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연은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 일자리 4700만개가 사라지고 이로 인해 실업률은 32.1%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앞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전망한 30%보다 더 높은 것이다.

2조20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경기부양책의 정책 효과를 반영하지 않은 분석 결과이기는 하지만, 고용시장의 타격이 예상외로 크다는 의미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미구엘 파리아-이-카스트로 이코노미스트는 "역사적 기준에서 이는 매우 높은 숫자"라면서 "이는 미국 경제가 지난 100년간 겪었던 어떤 경험과도 다른 독특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치는 대략적인 계산에서 나온 것으로, 노동 시장을 떠난 근로자들을 적용하지 않았고 정부가 최근 통과시킨 부양책도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NBC는 이미 고용시장 전망이 암울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총 330만명의 미국인이 실업수당을 청구했고 이번 주에도 265만명이 새롭게 수당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불러드 총재는 이러한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분기는 특별한 분기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지나가고 모든 것이 회복되면 사람들은 직장으로 돌아가고 상황은 괜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